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인기 미드도 아니고, <막돼먹은 영애씨>도 아닌데 시즌 2라뇨...T_T

 

 

  우유 사러 갔다가 괜히 토이저러스를 한 바퀴 휙 돌았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못 보던 낯선 메카니멀이 눈에 띄더군요. 조카 덕에 <터닝메카드> 덕후가 되어버린 저, 척 보면 일반 메카니멀인지 점보메카니멀인지, 오리지널 버전인지 색깔을 바꾼 변종(?) 버전인지 압니다. 심지어는 조카랑 놀면서 각 메카니멀들의 사용 기술까지 외고 있다는... 그런 제 눈에 메카니멀인 듯 메카니멀 아닌, 그러나 메카니멀스러운 장난감이 뜨인 거죠. '어랏, 만화영화에서 못 보던 건데? 전반부 에피소드들에서 나왔나?(제가 29회부터 보기 시작해서...) 조카한테 물어봐야지~'하면서 고 녀석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집에 와서 궁금한 마음에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검색했죠. 아... 이럴 수가... 오는 5월 19일부터 <터닝메카드> 시즌 2가 방송된다는 비보가... 결국 그 메카니멀 - 이름하여 '쿠루기'는 시즌 2의 새 캐릭터였던 겁니다.

 

 

  종영의 여파는 대단했더랬습니다. 마트에서 16,800~19,200원으로 판매되던 메카니멀들 가격이 온라인에서 9천원대로 떨어지기까지 했거든요. 마트 가격 32,000원인 점보메카니멀 장난감을 온라인에서 아직도 웃돈 붙여 [6만원 + 배송료]로 판매하는 걸 발견하면 '그래 봤자 종영했지롱~ 어린이날 지나면 그것도 끝이야~'라고 자신있게 쫑알거렸구요. 오늘 토이저러스에서 점보메카니멀이 10% 할인된 28,800원에 판매된 것도 종영으로 인한 인기 하락 덕분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시즌 2라뇨!!! 쿠루기 상품에 동봉된 카드를 보니 데스퍼와 카울이라는 캐릭터도 이미 출시 대기 중인 듯한테...

 ▲ 캐릭터가 개구리이다 보니 멋진 변신로봇의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같죠? 앞으로 출시될 데스퍼와 카울의 형태가 카드를 통해 대략적으로 짐작됩니다. 메카드와 장난감을 덮어주는 플라스틱 커버가 예전엔 따로따로였는데 이번엔 일체형이 되어있다는 차이점도 보이네요.

 

 ▲ 미니카 형태로 조립했을 때의 옆모습, 뒷모습, 그리고 개구리 로봇으로 펼쳐졌을 때의 모습입니다. 뭔가 장난꾸러기 분위기인데, 설명서에 나오는 사용 기술 중에는 '킬링 텅(독소가 묻은 혀로 상대를 공격한다)'이라든가 '페이탈 크로커(날카롭게 울고 돌진한다)'처럼 오싹한 것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 스파이어(눈을 굴려 상대를 어지럽게 한다)'같은 기술은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랑 딱 맞기도 하구요.

 

 

  부디 조카가 시즌 2를 눈치채지 못하기를 기원해보지만, 부질없겠죠? 유치원에 가면 애들끼리 정보가 다 공유될 게 뻔한데다, 이미 터닝메카드 덕후인 고모가 수집 활동을 재개할 게 뻔해서...(^^;) 그나저나 터닝메카드 컬렉션용 보관함을 한두 개 더 장만해야겠네요.(!)

 

 ▲ 총 38종의 메카니멀을 보관하려 마련한 케이스입니다. 조카한테도 사줬는데, 얘가 툭하면 가방 2개를 끙끙대며 다 들고 다녀서 안쓰럽다는...

 ▲ 예스24, 정말 고마워요~! 메가테릭스, 메가스파이더, 메가드래곤은 너무 커서 제가 적당한 보관함을 마트에서 못 찾았습니다. 포기하고 집에 왔는데, 예스24에서 받은 선물포장용 박스가 3개를 다 넣으면 딱 맞는 크기더군요.(아무래도 유치원 정보 공유보다는 고모한테서 정보가 새어나갈 것이 뻔할 것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