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닝메카드

consel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6.18
작년 한 해동안 아이 둔 부모의 등골브레이커였던 <터닝메카드>... 조카 때문에 같이 앉아 보기 시작했다가 결국 캐릭터 장난감을 전부 수집해버리는 아픔(?)을 겪어야 했죠(^^;). 비록 온라인에서 웃돈 얹고 사지는 않았지만 마트가(價)도 만만치 않았더랬습니다.
시즌 1을 종영하고 얼마 전부터 시즌 2 <터닝메카드W>가 방송 중인데, 다행히 조카가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으네요. 요즘은 공룡 종이 접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 TV 만화를 보자는 얘기는 안 합니다.
But, 그러나, 관심이 완전히 꺼지지는 않은 것이, 지난 5월에 고모에게 느닷없이 안겨 준 그림 선물...
제딴에는 선물로 줄 그림이라고 제목도 쓰고 그 밑에는 이름도 적었더라고요. 그림에 낙관 있는 걸 유심히 본 것인지...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 저한테 터닝메카드 중에 뭐가 제일 좋으냐고 묻더니 대충 '그리폰'이라고 대답한 제게 풍선을 내밀며 그림을 그려보랍니다. 제가 무슨 만화가도 아니고, 그리폰 그림을 어떻게 쓱쓱 그려내겠습니까? 대충 끄적거렸더니 조카는 꼼꼼하게 안 그린다고 또 잔소리... '나한테 안 꼼꼼하다고 구박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결국 KBS <터닝메카드> 홈페이지 가서 이미지 보고 다시 끄적끄적...
내킨 김에 쿠루기도...
그런데, 새 시즌의 인기는 아무래도 예전만은 못한 것같습니다. 그저께 마트에 갔더니 그 전날 입고된 듯한 새 캐릭터 장난감이 몇 개 남아있더군요. 이름하여 '데스퍼'~ 조카가 쿠루기 상품에 들어있던 카드를 보고 "고모, 데스퍼하고 카울도 있으면 사 갖고 와!"라고 신신당부했던 그 데스퍼입니다. 어제 다른 마트에 들렀는데 거기에도 몇 개 남아있더라는...
다만, 가격은 또 올라서, 마트가 19,900원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신상이라고 웃돈에다 배송료까지 붙여 3~4만원대의 가격으로 팔고들 있네요. 요즘 시즌1 때의 터닝메카드 장난감들은 9,000원대로 팔면서 말이죠.
▲ 대체 드레이크(drake)가 뭔가 싶어 영어사전을 뒤져보니, 여러 가지 뜻이 있네요. 1) 수오리, 집오리의 수컷, 2) drake fly(하루살이), 3) 드레이크 포(17~18세기에 쓰인 소형 대포), 그리고 그 외에 폐어(廢語)로 '용'이란 뜻도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보아하니 <터닝메카드>에서는 '수오리'보다는 아마 '용'의 뜻으로 쓴 것같은데, 이미 드래곤으로 변신하는 테로가 있기 때문에 또다른 드래곤인 '드레이크'란 단어를 찾아낸 것같군요.
▲ 옆에서 본 모습 - 정면에서 봤을 때 - 오른쪽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특이한 건 이제껏 메카니멀 슈터나 점보 메카니멀, 궁극의 메카니멀을 제외한 일반 메카니멀들의 경우 세단형이나 SUV 차량 위주의 디자인이었는데 이 데스퍼란 녀석은 탱크형입니다. 뭔가 이상한데 싶어 바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확실히 캐터필러 형태... 현재까지 KBS 홈페이지에 올라온 10가지 메카니멀들 중에 이 녀석과 투스코, 윙라이온의 형태가 좀 유별나네요. 투스코의 경우 덤프트럭 형태인 것같고, 윙라이온은 이미지 그림만 봐서는 정체가 파악되지 않는다는...(물론 윙라이온에 대해 제일 염려스러운 것은 정체불명인 것보다 가격이긴 하지만...^^;)
어쨌든,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해서 품절이 안 되는 건 아닌 것같지만, 애들 장난감 갖고 웃돈 얹어 파는 사람들, 꼭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하는 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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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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