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에는 약간의 하드고어를

hermes91
- 작성일
- 2009.3.10
법학자인 베른하르트 슐링크가 그려내는 20세기말 독일의 오늘날의 모습들. 대화와 의사소통의 부재가 빚어내는 부서진 관계의 파편들을 수습해 본다.
머리말에서부터 밝히고 있듯이, 정신분열적인 반전 메시지가 넘치는 실제 경험에 바탕한 커트 보네거트의 드레스덴 대폭격의 패러디!! 그의 전매특허가 되어 버린 블랙 유머가 일품이다.
이제야 이렇게 멋진 작가와 만나게 되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커크 보네거트의 <마더 나이트>를 접하는 순간 도무지 책장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단숨에 모두 다 읽어 버렸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의 간첩으로 독일 나치의 선전전을 담당했던 하워드 W. 캠벨 주니어라는 가상의 인물의 고백록 형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계속해서 출간될 커크 보네거트의 다음 작품들도 기대해 본다.
돈 카밀로 신부와 패포네 공산당 읍장의 사사건건 대결이 너무나 재밌다. 치열한 정치적 대립을 유머와 해학으로 승화시킨 조바니노 과레스키의 대표작으로, 이미 우리나라에도 10권짜리 전집이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 최고의 엑기스들만을 모은 돈 카밀로 <피콜로 몬도>의 정수!
조선시대의 역사 인물들에 정식분석학적 접근을 시도해 본다. 널리 알려진 MBTI 분석을 통해 아버지 사도세자를 어려서 잃은 정조, 어머니 신사임당을 그리는 아들 이이. 홍길동의 저자 교산 허균 그리고 폭군으로 유명한 연산군의 행적을 뒤따라가 본다.
천하무적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가고 있는 미야모토 무사시, 요시오카 도장의 70대 1 사투에서 살아 남지만, 결국 니죠 성에 갇히게 되고 만다. 오히려 외부에 있을 때보다 감옥에서 더 안전할 수 있는 무사시. 다쿠앙 스님과 옥에서 벌어지는 선문답 같은 대화들이 인상적이다.
간만에 만화와 만나 본다. 실존했던 일본의 가장 유명하다는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 우리에게는 <슬램덩크>로 널리 알려진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새로운 해석으로 만나 보자.
하드보일드 추리물의 대가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탈주가>가 드디어 출간됐다. 전작 <추적자>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과연 무슨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무척 기대가 된다.
인간이 동물이 아닌 인간인 까닭은 무엇인가?라는 아주 간단한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신경생물학자, 고인류학자 그리고 철학자가 바라본 인간에 대한 해석을 접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기대 이상의 풍자와 우화가 들어 있는 아지즈 네신의 단편집. 터키의 국민 작가로 추앙 받고 있는 아지즈 네신 특유의 촌철살인의 유머가 곳곳에서 빛난다.
비잔틴 역가를 전공한 제이슨 굿윈의 오스만 제국의 환관 ‘야심’ 시리즈 제 1탄! 오스만 제국의 영광을 가져다 주었던 예니체리 군단 해체에 대한 팩션이 어떻게 꾸며질지 기대가 된다.
테마가 있는 여행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아주 미시적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족적을 따라 가는 여행길에 흥미가 간다. 과연 홍자매들은 어는 곳을 누비면서, 인상파 화가들의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가 된다.
처음 들어 보는 나가시마 유라는 작가의 글이다. 무슨 무슨 상들을 잔뜩 받았다고 하는데, 대화와 화자의 생각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이 책 한 권으로 철학에 대해 기본거리를 마스터할 수가 있을까? 과연 어떤 책일지 아주 궁금하다. 그림과 도면으로 안내해 준다면 금상첨화!!!
또 다른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밀라노 부근의 카라바조 출신인 그는 기존의 마리에리스모 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바로크 양식의 기틀을 마련한다. 빛과 어둠의 대가라는 말 그대로 초기 정물화에서 벗어나, 종교화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꽃을 피운다. 그의 파격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다.
우크라이나 루츠크의 작은 마을 트라킴브로드를 찾아나선 주인공 그리고 그를 가이드하는 알렉스. 맹인 운전사를 자처하는 알렉스의 할아버지 알렉산더의 대장정이 그려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동유럽의 전역에서 자행된 홀로코스트의 추억을 따라가는 여행들... 실존 인물에 기인한 판타지와 현실 그리고 편지글의 조화가 이채롭다.
4개의 감정 파트로 나뉘어진 16개의 신화에 얽힌 그림 이야기가 종횡무진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피그말리온>의 전설이 담긴 신화 이야기가 가장 궁금했다. 워터하우스의 새로운 발견도 좋았다.
부록으로 딸려온 한 장으로 보는 신화 계보도에 반해 버렸다. 올림포스 신들의 결혼, 자손 그리고 형제 관계가 상세하게 그려진 지도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이 한 장의 계보도만으로도 만족할지 모르겠다. 복잡다단한 관계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다.
물질의 노예가 된 현대인들에 대한 스콧 스미스의 날카로운 분석.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일단 읽어보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500쪽이 넘는 분량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멋진 구성이다. 스콧 스미스의 데뷔작이라서 더 놀랍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떠나는 그리스와 터키 여행.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서울 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던 시기에 서구문명의 기원으로 꼽히는 그리스를 찾은 하루키. 금녀의 지역으로 선포된 신들의 정원 아토스 반도의 수도원들과 차이, 양 그리고 군인들의 나라 터키의 이모저모를 글로 담아낸다.
유시민 교수의 멋진 헌법 에세이! 행복, 자유 그리고 주권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말들로 수놓인 우리의 헌법에 대해 그동안 너무 모르고 살아 왔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정치현장에서의 실전경험을 풀어주는 2부 <권력의 실재>도 멋지다.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멋진 책이다.
역시 우리말은 어렵다. 다시 한 번 우달이 엄민용 작가의 글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말을 바르게 쓰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그래도 역시나 우리말이 너무 좋다!
시간의 아티스트 아인슈타인과 상대성 이론에 관한 이야기.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시간의 비밀에 대한 30가지 이야기들을 보통 사람들도 알 수 있게 풀어내주는 앨런 라이트맨 교수의 글이 너무나 정겹다.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 베른을 눈으로 보는 듯한 묘사는 보너스다.
목화밭 엽기전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하드고어적인 향기를 느낄 수가 있다. 과연 백민석 작가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엽기적인 소재들을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걸까? 위험한 발걸음을 살짝 내딛여 본다.
모두 9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편혜영 작가의 소설집. 섬뜩함과 하드고어라는 하위 장르성 짙은 장르에 대한 천착이 느껴진다. 편견 없는 독서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 본다.
중국 역사를 패퇴시킨 문화혁명과 마오쩌둥의 사후 시작된 개혁 개방으로 전 세계의 공장으로 상전벽해의 발전을 하고 있는 오늘의 중국을 파헤친다. 다년간 중국에 살면서 중국과 중국인들을 직접 체험한 작가는 라오바이싱, 중국의 보통사람들에 삶을 조용하게 이야기한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09.3.10
댓글0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