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재화의 가치, 수요와 공급 논리에 의해 정해진 가격의 편차만 있을 뿐 거의 모든 사람은 의식주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중 집은 식과 의에 비해 더 많은 의미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집은 개인적인 공간으로서 휴식, 재충전,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넓은 의미에서 집을 포함한 부동산은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 총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교적 안전하다 생각되는 투자의 개념으로서 인식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의 부동산 추이를 두고 거품론과 적정론으로 저마다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한국 부동산 시장 특히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경우 거품이 끼어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평균 근로자 특히 실수요층이 되는 20~30대의 평균 임금 대비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들 또한 물가 상승에 비례한 가격 인상은 수긍하지만 부동산 시장 특히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물가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고도 남을 만큼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반대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자재비를 포함한 건축비가 상승해서 현재의 가격이 거품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부동산이 모두 아파트, 특히 수도권 그리고 몇몇 대도시의 아파트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고 투자 목적으로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겨지고 있기에 부동산=아파트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개인적으로도 부동산 분야에 관심이 많아 시간이 있을 때마다 관련 정보를 찾아보곤 했다. 지금까지는 한국 부동산 위주로 정보를 찾아봤는데 문득 시야를 넓혀 미국 부동산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사실 미국 부동산에 관심은 있었지만 정보가 너무 광범위해서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은 핵심 내용을 쉽게 전달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 한 투자의 목적, 거주의 목적, 투자와 거주를 모두 고려 하는 이들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 미국 부동산 트렌드, 현실적인 가격 내에서 선택 할 수 있는 집의 유형, 각종 법률, 가장 선호도가 높은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상황, 부동산을 투자하기 전 고려해야 할 지표까지 상세하게 포함되어 있어서 입문서로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졌다. 누군가 미국 부동산에 관심이 있거나 다음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