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헬로큐티
- 작성일
- 2010.7.3
슈렉 포에버 (한글자막)
- 감독
- 마이크 미첼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2010년 7월 1일
화려하고 환상적이지만 비현실적인 논리였던 '동화적' 상상력에 가장 현실적인 리얼리티로 판타지적 고정관념을 깸으로써 기발한 웃음코드를 부여해왔던 슈렉시리즈는 지난 시즌의 진부함에 조금 주춤했던것이 사실이다.
(나만 그렇게 느낀거라면 뭐...할말없지만..-_-;)
그리고 2010년. 7월의 첫날.
요상한나라의 앨리스와 드래곤을 3D로 길들이더니 그 후로 불어닥친 스크린의 3D열풍에 적극 합류하여 네번째 시즌을 들고 나온 <슈렉 포에버>.
컨셉 자체 아주 확실하게 유부남이 된 슈렉이야기라는 점이 일단 관심도 마이너스!
(이미 2편,3편에서 말랑말랑 해진 유부남 슈렉은 충분히 만끽했음)
포스터의 악동이미지 '럼펠'과 아마조네스 '피오나'만 가지곤 이 영화가 어디로 튀어갈것인지는 짐작도 못하겠다 ㅜㅜ
게다가 마지막이라고 하니...이런 심정으로....거금을 들여 3D 상영을 예매했던 내 마음은 오직 하나였다.
'어른들을 위한 확실한 동화라면...이번에도 너무 아름답지는 말라구! 제발~~~'
영화<슈렉 포에버>는 10년의 슈렉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을만큼 만족스러웠다.
뭐, 미녀(그것도 공주씩이나!)랑 결혼했지, 좋아하는 보금자리 떠나지 않고 계속 살게 됐지, 친구들과 매일매일 즐거운 일상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 아이들까지...
하지만...우리가 뭐 하나 잊은게 있다....
그는 원래 괴수였다구!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으로 살기엔 그의 괴수본능에 이보다 더 짜증나고 재미없을 순 없다! 지난날 마음껏 '미친 괴물'로 살았던 자유로움이 그립다!라는 슈렉의 일탈을 꿈꾸기 시작하면서부터, 영화는 '만약 슈렉이 피오나를 구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된다.
예전 니콜라스 케이지의 <패밀리 맨>에서처럼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던 사건의 어긋남이 가져오는 완전 다른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엔 슈렉버전으로 펼쳐진다. 겁나먼 이야기로 말이다ㅋㅋ
안그래도 겁나먼 왕국 한번 가져보려했는데 슈렉때문에 인생 한방에 구질구질하게 되어버렸던(영화 초반 그의 과거사를 보면 이해됩니다^^;)근성한번 비열한 마법사 럼펠. 슈렉의 이 행복한 한숨을 놓칠순 없지!
아무필요없을 어린시절의 단 하루를 지금 가장 원하는 괴물의 하루와 원데이 익스체인지!
상상해봐아~~ 이 숨막히게 지긋지긋한 일상을 딱 하루만 벗어나게 해주겠다는데..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에 홀랑 넘어가는 귀가 작은 슈렉을..-_-
그렇게 신나는 괴물의 일상을 되찾고 원없이 겁나먼 왕국을 싸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놀래키고 실컷 놀아보는 슈렉.
그런데...뭔가가 이상한거지...그럼 이상하고말고~
자신은 옛날의 괴수의 삶을 잠시 되찾았다지만...주변의 어긋남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것.
겁나먼 왕국의 주인도 바뀌어, 마녀부대의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이 망가진 겁나먼왕국에서 슈렉이 만나게 된건 자신을 보고 도망치기 바쁜 동키와 레지스탕스 두목으로 현상수배 나붙은 아마조네스 버전의 피오나, 집고양이마냥 길들어져 돼뚱고양이가 되어버린채 장화가 작아서 못신는 고양이어쌔신, 그리고 검투사 생강맨까지..
이렇게 슈렉은 10년동안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동화의 끝이라 했던 그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ㅇ.....을뻔했던 친숙한 캐릭터들을 다시한번 모험과 역경속으로 끌어들였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 럼펠의 신경질적이고 아둥바둥 욕심부리는 그 포복절도할 꼼수의 변화에 따라 바뀌는 '가발의 향연'은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의 레드퀸의 변덕과 겨루어도 손색없겠고~(난 개인적으로 CEO 버전 추천!ㅋㅋ)
달라져버린 마법사들의 왕국(럼펠의 왕국)의 마녀부대의 모습이라던가, 럼펠의 궁을 마녀의 빗자루로 날아오르던 슈렉의 아슬아슬 공중씬은 해리포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베스트 오브 베스트!!
특히 괴물 슈렉이 오히려 아담하고 귀여워 보일만큼 우락부락한 레지스탕스 오거들의 등장과 '부부젤라'로 신호하는 그들의 모습이라니...ㅎㅎㅎ
새로이 등장한 현상금사냥꾼의 전투스킬과 슈렉과 피오나의 멋진 선빵날리기와 댄싱은 두고두고 기억이 날만큼 사랑을 위한 슈렉의 처절(?)한 명승부에 명장면이다. 게다가 3D로 구현된 영상속 입체감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좌충우돌이 너무나 다이내믹하게 살아나 관객들까지 슈렉의 대탈주를 보며 흥분하게 만든다^^
자신을 만난적이 없으니 당연히 자길 사랑하지도 않는 피오나에게 진실한 사랑의 입맞춤을 구걸한다 한들 그게 되겠어? 실컷 얻어맞기나 하지...ㅎㅎ
이렇게 아빠와 남편, 다정한 이웃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한때는 괴물이던 슈렉의 그리운 옛날로의 '만약'의 하루가 하룻밤 꿈처럼 신나게 펼쳐놓은 모험의 세계에 관객들은 즐겁게 빠져들고 만다. 이 꿈에서 깨어날 슈렉이 그후로 '제대로 철들어'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상영관을 나설때까지.
완전 딴판으로 모든것들을 겁나멀게 뒤집어놓았다가 바로잡는 환상동화 <슈렉 포에버>의 예전보다 더 아름답고 새로워진 세상속으로 모두들 고~고~고~!ㅋㅋ
슈렉콤보를 팔고 있다. 진짜 아닌말로 드럽게 비싸부러요~~
그냥 콜라와 팝콘일뿐인데도 사먹게 되는 이유는 오직....오직...ㅜㅜ
이 콤보를 선뜻 사주신 그대~~~ 너무너무 고마워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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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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