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이야기
  1.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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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동양화 도슨트
글쓴이
장인용 저
다른
평균
별점9.8 (39)
늘푸른이야기

 



한 폭의 동양화는 서양화와는 다르게 간단한 듯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색을 선사합니다.



심플한 선과 여백의 美는 서양화보다 더 힙 해 보이기까지 하지요. ^^



어릴 때 먹을 갈고, 붓으로 화선지에 글자 연습을 하기도 하고, 난을 치는 것을 어디선가 보고 따라 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동양화보다 서양화 활동이 더 많기도 했습니다.



경험이 활용을 낳듯이 동양화는 제한된 활동과 제한된 재료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후에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근래에 전시를 다니면서 도슨트 해설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미술사는 물론이고 작품의 배경과 관련 작품, 작가의 이야기 등 우리가 잔잔하게 알고 있던 것들을 한순간에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미술에 취미도 있고 관심도 많아서 미술 서적도 종종 보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동양화 관련해서는 지식도 그다지 없고, 읽은 책도 한두 권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네요.



관심이 있어서 눈에 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양화를 도슨트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이전에 제가 보고 느낀 동양화는 역사 속 유명한 분들의 작품들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동양화 도슨트》라는 책을 통해 동양화의 깊이와 큰 틀을 이해하고 매료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동양화 도슨트 _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다른 출판 / 장인용 지음




 







 



그림은 동양화와 서양화로 나뉩니다.



동양화와 서양화를 나누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동양인이 그림을 그려도 연필, 목탄, 크레용, 크레파스, 파스텔, 유화, 아크릴 같은 서양의 재료를 쓰고 캔버스 같은 서양의 종이에 그리면 서양화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서양인이 동양의 종이인 화선지에 붓과 먹 같은 동양의 물감을 이용해 그린 그림은 동양화라 합니다.



다시 말해 동양화와 서양화는 그림을 그리는 도구, 즉 화구에 따라 구분한다고 봐도 됩니다.



본문 p.22




 



하지만 이러한 구분으로 그림을 그린다 해도 그 느낌은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는데요.



그리는 기법과 전통이 다르니 아무리 동양의 화구를 쓴다 해도 그림을 그리는 시각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작가의 설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동양화는 아시아 모든 대륙의 그림을 일컫는 말은 아니랍니다.



도구와 화풍이 비슷했던 한국, 중국, 일본 이 세 나라의 그림들을 동양화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시대 배경을 알고 화가의 생각을 알아야 작품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음을 알려주며 동시에 세 나라에서 각각 받은 영향들을 동아시아 역사부터 거슬러 올라가 설명을 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왜 동양에 사는 우리에게 동양화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이는 근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것을 뒤로하고 서구 문물을 급속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랍니다.



음악도 우리의 국악보다는 서양의 음악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된 것처럼 말이죠.



 



또 동양화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더 낯설다는 것인데요.



동양화에는 관념적인 그림이 많기 때문이라네요.



글공부와 과거시험을 통해 관리가 되는 '문인'들이 그린 '문인화'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위에 언급한 동양화 이해 카테고리에는 기본적인 동양화 이해를 위해 동아시아의 역사적 배경, 동양화의 변천사를 시기별로 특징과 함께 요약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인물화, 화조화, 산수화, 문인화, 사군자, 풍속화, 민화의 특징과 작품, 화풍과 계보 등을 카테고리 별로 실어 동양화를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구성이 너무 알차다 보니 언제 어느 장을 펼쳐서 읽어도 좋을만큼 활용도도 높았는데요. 책 첫 장의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부터 끄트머리의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섹션으로 동양화의 기본기를 끌어올려 주어 동양화에 대한 진입이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역사부터 시작하게 되면 어렵게 느껴져서 쉬이 읽히지 않는 것이 제겐 일반적이었는데요. 보시다시피 간략하게 역사적 배경과 시기별 미술사를 통해 동양미술의 관계를 쉽게 이해하며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부제는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동양화에 대해 잘 모르는 불특정 다수를 위해 꽤 기초부터 용어 설명과 역사 상식을 알려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여서 페이지마다 저자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읽을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 금세 다음 카테고리로 넘어가는 순간 맞이하는 웅장한 산수화, 기품 있는 사군자, 멋스러운 인물화 등 각각의 매력에 쉽게 빠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색의 조화로 이루어진 서양화보다 수묵으로 농담을 표현하는 동양화가 더 시크하고 멋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100여 점의 그림으로 동양화의 다양한 화풍을 만나볼 수 있어 전시에 온 것처럼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순간을 만날 수 있었고, 보면 볼수록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옛 왕조에서부터 흘러든 동양화의 계보와 서민들에게까지 깊이 파고든 우리 그림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구성이고 동양화를 알기 위한 도움닫기 책으로 훌륭한 것 같습니다.



동양화의 재료, 기법, 구도 등의 동양화 구성 요소들을 책의 흐름에 따라 쉽게 정리할 수 있어 기존에 동양화에 갖고 있던 한정된 생각들을 바로잡고 동양화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해 주기도 좋고,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라 앞으로 '동양화'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펼쳐볼 '동양화 바이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속 내용을 다 못 옮겨서 아쉽기는 오랜만인 것 같네요.



동양화에 대한 재평가를 위해 일독 추천드립니다. ^^



 



 



* 도서를 제공받아 즐겁게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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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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