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단단한달걀
- 작성일
- 2013.1.1
박수건달(디지털)
- 감독
- 조진규
- 제작 / 장르
- 한국
- 개봉일
- 2013년 1월 9일
영화를 본 나만의 평점 : 6.5 영화 박수건달은 그 아이디어가 정말 신선하다라는 생각에 너무나 보고 싶었던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믿을 수 있는 연기의 박신양씨에 제가 좋아하는 김정태, 정혜영씨 등이 출연한 영화라 더더욱 보고 싶었구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는 아이디어만큼의 신선한 진행과 장면들은 있었지만, 그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엮이지 못하면서 뭔가 몰입이 안되고 산만한 아쉬운 작품이 되고 말았지요. 그래도 몇몇 장면에서는 정말 빵 터지는 웃음을 안겼고, 한 장면에서는 화면을 쳐다보기도 힘들 정도로 크게 웃었던 영화 박수건달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시놉시스>
싸움도 잘 하고 머리도 뛰어난 그야말로 엘리트 건달 광호(박신양). 라이벌 태주(김정태)를 따돌리고 보스(최일화)에게 신임을 받으며, 보스를 치료하는 간호사 미숙(정혜영)을 몰래 짝사랑하는 건달. 그런데 태주가 휘두른 칼을 손으로 막고 돌아온 날, 3일간 잠에 들며 몸이 별로 좋지 않더니, 이상한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할 수 없이 신문지에 이끌려 찾아간 점집에서는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되야만 살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박신양씨를 중심으로 신나게 달리는 코미디!>
영화는 시원한 카체이싱 장면으로 시작하며 멋진 박신양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망설이지 않고 본론인 건달이면서 박수가 될 운명의 광호 캐릭터를 중심으로 코미디로 돌진하기 시작하지요^^ 다친 손을 치료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영화가 코미디 영화가 되더니, 시종일관 웃음을 향해 달리면서 은근한 감동 코드를 섞어 넣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박신양씨의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입체적이면서도 정말 멋진 연기를 선보여 주셔서 좋았고, 그 코미디를 김성균씨와 조진웅씨, 엄지원씨, 윤송이 양 등이 뒷받침하는 모습이었지요^^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조진웅씨와 박신양씨 콤비가 보여준다!!>
그리고 정말 우리나라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을 조진웅씨와 박신양씨 콤비가 만들어냅니다!! 취조실에서 벌어진 그 장면은 정말 배꼽 잡고 웃느라 앞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지경이었죠^^ 중반쯤 나오는 장면인데, 그 장면에서 빵 터진 이후로는 한동안 그냥 박신양 얼굴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최고의 명 코미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가서 또 멋진 액션과 더불어 기막힌 코미디 장면이 하나 나와주지요^^ 이 두 장면만큼은 다른 코미디들이 따라올 수 없을만큼의 대박 웃음 장면을 선사해줍니다!

<신선한 코미디의 전반부와 달리 식상하고 어설픈 신파의 후반부..>
하지만 영화는 뭔가 어수선함을 감추기는 힘들었습니다. 코미디 장면들은 웃음을 주었으나 감동 코드들이 제대로 먹혀드는 모습은 아니었지요. 차라리 신나게 코미디만 달리고 막판에 조금의 위기와 감동을 주었으면 좋으련만, 영화는 중반부터 뻔히 보이는 신파의 장면들을 넣으며 극을 오히려 어설프게 만들어버리고 말았죠. 후반부가 너무 쉽게 예측이 되는 가운데 길어지는 신파는, 오히려 중반까지 따내었던 코미디 점수마저 깍아먹는듯 해서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100여분 정도로 줄이면서 더 많은 장면들을 잘라내었더라면 훨씬 재미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조금은 아쉬운 장면들이었죠. 신선한 전반부에 식상한 후반부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캐릭터 설정이나 연기도 많이 아쉬움이 남는..>
그리고 연기나 캐릭터 설정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주연이신 박신양씨와 김성균씨, 그리고 특별출연이라는 조진웅씨의 연기는 무척이나 뛰어나고 좋았으나, 그 밖의 배우분들의 연기는 좀 아쉬웠습니다. 배경이 부산인지라 사투리들을 많이 쓰시는데, 엄지원씨와 윤송이 양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가 좀 많이 아쉬웠고, 너무나 전형적인 악당의 캐릭터라 왠지 오버스러워보이기까지 한 김정태씨의 캐릭터와 연기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혜영씨의 연기는 괜찮았으나, 캐릭터 자체가 너무 뻔하고, 뭔가 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남겼지요. 신선한 소재만큼 신선한 캐릭터들이 나와주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운 영화 박수건달이었습니다.

☆ 단단한 달걀의 사족.. 2013년도 한국 영화의 해로 만들어주길!! ☆
영화를 보면서 두 영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하지만 그 두 영화를 말해버리면 전체를 말해버리는 스포와 같기 때문에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사실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들 후반부가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 쉬우신 관계로..^^;;; 신선한 소재만큼 중반까지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해 주었지만, 너무 뻔한 후반부가 아쉬웠던 박수건달이었습니다. 그나저나, 2013년이 시작하기 전에 외국 영화 2편 한국 영화 2편을 보게 되었어요. 각각 '라이프 오브 파이' '클라우드 아틀라스' '누나' '박수건달' 이렇게 4편이었는데, 독립영화인 '누나'를 예외로 치고 제작비의 규모 차이를 고려한다고 해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외국 영화들의 압승이네요;; 출발이 조금은 불안합니다..!! 하지만, 올해도 이후로 멋진 한국 영화들이 영화관을 장악해주길 바라면서!! 2013년도 한국 영화의 해가 되길!!
신선한 소재와 웃음 대박 코미디는 좋으나, 식상한 후반부의 신파와 어우러지지 않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아쉬운 영화 박수건달. 차라리 100분 정도로 줄이고 코미디에만 집중했으면 훨씬 더 재미났을 것 같은 영화 박수건달. 박신양씨와 조진웅씨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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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