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씨
  1. 밤톨군의 책

이미지

도서명 표기
깜깜한 밤에
글쓴이
더 캐빈컴퍼니 글그림/김숙 역
국민서관
평균
별점9.6 (15)
힐씨


아이들은 대부분 어둠을 두려워합니다. 어둠 속에서는 낯익은 환경도 낯선 환경으로 바뀌어버리는데다가 잘 보이지도 않는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듯 하기에 스스로의 무력함을 더욱 크게 깨닫게 되는 걸까요. 그러나 두려운 것은 어둠 그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오지요. 




깜깜한 밤에


よるです

더 캐빈컴퍼니 글/그림

32쪽 | 460g | 290*232*10mm

국민서관


시계를 보니 자정이 되어가는 시간. 부모 사이에서 잠이 든 아이가 이불 밑에 숨어 눈만 빼꼼 내밀고 있습니다. 주위는 고요하고 어둡습니다. 이런 고요함 속에 유난히 크게 들리는 시계소리. 




이때 맥이라는 동물이 등장합니다. 



많은 동물 중에 왜 맥이지? 밤톨군의 질문에 이전에 읽은 그림책을 다시 함께 읽으며 맥이란 동물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맥은 코뿔소와 말의 중간정도 되어보이는 동물로 맥(貘,獏、tapir)은 맥속(Tapirus)에 속하는 포유류의 총칭입니다. "테이퍼"(또는 따삐르) 라고도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어딘가 모르게 불완전한 모습에 사람의 악몽을 먹고 산다는 동물이라기도 하고, 신이 동물을 창조할 때 동물을 만들다가 남은 부분을 모아서 이 동물을 만들었다. 라고도 합니다. 맥이라는 동물이 가진 상징성을 생각하면 그림책의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죠. 


  


< width="544" height="306"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E87BC5833E704F0A82E341E778A42966B2D8&outKey=V124d5d006ce87ae427a6f50a90352df3e3d198ecf4052199032ef50a90352df3e3d1" frameborder="no" scrolling="no">



악몽을 없애준다는 맥과 함께 수아는 화장실로 가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화장실 가는 길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그러나 무서운 것이 나타날 때마다 우리의 맥이 다 먹어치워줍니다. 그리고 예쁜 것들로 바꾸어 뿌~~웅! 하고 엉덩이로 쏟아내지요. 여전히 배설코드에 꽂혀있는 밤톨군은 이 장면에서 웃음을 그칠 줄 몰라합니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유령, 거미, 도둑?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세요. 문득 이 기사도 떠오르네요. 


한국의 아이들은 대부분(47%) ‘귀신, 괴물’ 등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꼽았는데, 조사 대상인 다른 나라에서와 달리 ‘체벌’(9%)이 두려운 것 순위에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주로 미디어나 교육을 통해 접했을 ‘전쟁과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는 독일(64%), 오스트레일리아(35%), 뉴질랜드(33%) 아이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캐나다 아이들 대부분(73%)은 자연에서 본 것들(거미, 상어, 어둠)을 두려워한다고 답했다. 가족(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세계 모든 어린이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엄마가 없을 때가 가장 두려워요.” 7살 지예경, 한국)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87111.html#csidxe4fdeff92e761ab8e7a01026da9860c 



맥의 도움으로 드디어 화장실에 도착한 수아. 주위에는 무서운 것들이 예쁘고 화려한 것들로 바뀌어 수아의 두려움 극복을 축하하는 듯 합니다. 수아의 얼굴에도 함박 웃음이 폈네요. 




검은색 바탕에 그려진 다채로운 색의 그림들이 더욱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스크래치 기법으로 긁어낸 듯한 느낌도 들어요. 아이들과 스크래치 페이퍼로 활동을 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두려움은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만 힘을 발휘한다. 두려움이란 자기 내면의 것이기에 두려움을 당연한 것으로, 내 마음의 일부로 인정할 때 오히려 우리는 평화를 만날 수 있다.


어둠이 없으면 두려움도 없을 것이라 아이들은 생각하지만 어둠과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지붕과 벽이 어둠을 만들지만 지붕과 벽은 비와 바람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준다. 게다가 어둠이 있기에 빛이 존재하고 두려움이 있기에 모험과 성장도 가능하다.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컬럼 중


그래요. 어둠을 이겨내기 위해 맥과 함께 모험을 한 수아는 조금 더 성장했을 거예요. 다음에는 맥의 도움 없이도 화장실을 갈 수 있겠죠. 우리 아이들처럼요.


글/그림을 그린 더 캐빈컴퍼니 라는 작가그룹이 궁금해서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았습니다. 깜찍한 의상의 두 분이 보이는군요. 작가그룹 소개를 옮겨와 봅니다. 




아베 겐타로와 요시오카 사키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두 사람 모두 1989년에 오이타 현에서 태어나 오이타 대학교 교육복지과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오이타 현에 있는 빈 초등학교에서 전시회, 애니메이션 , 그림책 작업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 미래상, 제7회 일본아동화대상 준우수상 등을 받았으며 , 만든 책으로는 『대왕오징어 오징어 동자』, 『일본 옛이야기 그림책』등이 있습니다. 


작가 홈페이지 : http://cabin8cabin.web.fc2.com


이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어요. 한번 감상해보시죠.


< width="640"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8z1I243-Cr4"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 絵本「よるです」ができるまで



좋아요
댓글
1
작성일
2023.04.26

댓글 1

  1. 대표사진

    엘리엇

    작성일
    2017. 4. 15.

힐씨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6.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6.8
  2. 작성일
    2025.6.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6.5
  3. 작성일
    2025.6.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6.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사락공식공식계정
    작성일
    2025.6.17
    좋아요
    댓글
    9
    작성일
    2025.6.1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17
    좋아요
    댓글
    5
    작성일
    2025.6.1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19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6.19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