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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10.20
방구석 오페라
- 글쓴이
- 이서희 저
리텍콘텐츠(RITEC CONTENTS)
오페라의 매력을 아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느 나라 언어인지도 모를 가사에 낯설게 느껴지는 성악가들의 음량, 그리고 무대위에 배우들의 연기로는 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습니다. 아마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분들은 이러한 낯선 부분들 때문에 오페라의 매력을 알아 갈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페라는 가이드가 필요한가 봅니다. 그 가이드 역할을 해줄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도서 <방구석 오페라>입니다.
이 책은 먼저 오페라의 구성요소와 용어 해설을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이 정도만이라도 사전지식으로 알고 있으면 오페라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작품을 감상하는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는 총 25편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 작품마다 줄거리와 곡의 가사와 작가의 인문학적 해석을 곁들어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오직 단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이야기, 복잡한 애정 관계, 처절한 복수, 음모와 파멸 등 다양합니다. 각 작품은 한 편의 단편 문학이 되어 다가오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오페라와 좀 더 친숙해보고 싶어 이 책에 수록된 곡들을 전부 감상했습니다. 작품의 대표곡은 QR코드로 표시해 놓아 쉽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작품이 유명해진 계기가 되었다던 곡을 언급하면 바로 영상을 찾아 감상해보았습니다. 그런 곡들은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곡들이었습니다. 이 곡이 이 오페라에서 나왔구나 하며 감탄도 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이 책과 함께 오페라를 감상하고 나니 오페라가 저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걸을 때나 운전할 때 머릿속에 곡들이 맴돕니다. 오페라 <리날도>의 아리아 '나를 울게 하소서', 오페라 <나부코>의 합창 '히브리 포로들의 합창',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합창 '대장간의 합창', 오페라 <포기와 베스>의 독특한 재즈풍의 아리아 '섬머타임',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 등입니다. 이 외에도 흥얼거릴 정도의 곡들이 많습니다.
고등학생 때 처음 오페라를 접했습니다. 클래식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알고 싶은 마음으로 가입했던 동아리 '클래식반'에서 참 많은 곡들을 감상했었죠. 그리고 문화관을 찾아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관람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성인이 되어 클래식과의 인연은 끝이었습니다. 수십년이 지나서 <방구석 오페라>를 읽고 다시 오페라를 접하니 클래식이 저와 잘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의미있는 책으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수십년이 지나서 그 때 보관해두었던 명곡해설집을 꺼내 들었거든요. 다시 클래식에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방구석 오페라>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줄 겁니다. 꼭 이 책을 붙들고 오페라를 감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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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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