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독 일지

hmsy5555
- 작성일
- 2022.6.10
페미돌로지
- 글쓴이
- 강은교 외 9명
빨간소금
나의 덕질의 역사도 근 20년이 넘어가기에 이 책은 아이돌 뿐만 아니라 아이돌을 좋아하고 그들에게 팬이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든 팬, 그리고 엔터 사업 종사자 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K를 붙여 생산해내고 있는 문화 예술 분야의 영향력이 세계를 뻗어나가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꼭 짚어봐야 하고 돌아봐야 할 문제들을 페미돌로지는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공감했다면 자성하여 허울만 그럴싸한 관계가 아니라 정말 함께 걷는 동행자의 관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우선 페미돌로지는 쉽지 않다. 일단 용어들에서 오는 딱딱함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글들에 무게가 실리고 진정성이 느껴지고 진지해진다. 그리고 생각해보게 된다.
소위 팬질을 좀 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특히 더 공감이 많이 갈 것 이라 생각한다.
책의 모든 내용이 공감이 되었지만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내용이었던 BTS에 대한 서구 미디어의 왜곡 담론 사례와 그에 대항하는 BTS 팬덤의 대항담론적 실천 내용이 인상 깊었다.
BTS에 대한 서구 미디어의 왜곡 기사들을 보면서 2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그래미 시상식에서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이는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위가 지금 이렇게 발전된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는구나! 모든게 바뀌어가고 좀 더 좋은 사회를 외치면서 바꿔야 할 것은 안 바뀌고, 바뀌지 않아야 하는 것은 바뀌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보면 모든 관계자들이 BTS의 수상을 예측했음에도 수상은 불발되었고 그들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배치하면서 그래미가 얻고자 했던 BTS를 이용한 그래미 시상식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과연 그래미가 공정한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제는 그래미의 안목에 BTS가 먼저 손절했으면 한다.
두 번째는 무플 보다는 악플이 낫다. 노이즈 마케팅도 마케팅이다 라는 말이 있다. 서구 미디어의 왜곡된 기사들로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알아봐준다면 땡큐지~ BTS를 알게되면 미디어의 기사들이 틀린 것은 자연스럽게 알게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BTS가 이렇게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갖고 주목할 만한 능력과 힘을 갖춘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것에 뿌듯했다.
다음은 팬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팬→아이돌에게
" 팬이 아이돌을 바라보는 도구적 시각이 존재한다. ' 아이돌은 그래서는 안 된다' 는 당위적 시각으로 눌러버리는 폭력적 방식의 의사소통이다."
팬들에게 아이돌은 내 손으로 내가 키운 내 새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마치 부모가 애지중지 돈과 시간을 들어 키워놨더니 이제 다 컸다고 부모 곁을 떠나려고 해서 배은망덕 소리를 듣는... 내 새끼니깐 우리가 원하는 거 좋아하는 거 해줘야 해!!
목숨 걸면 위험한 레이스를 펼치며 쫓는 사생팬들까지!! 연예인은 유명세라는 세금을 더 내야한다고 하는데 바로 그 유명세가 엄청나다고 한다.
팬들도 나의 소유물이 아닌 나와 너의 존재로 따로 또 같이 라는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아이돌 → 팬에게
" 너한테 나는 어떤 존재?" " 밥 줄"
맞는 말이지 않나! 그들도 직업인인데... 그들에게 월급주는 사람이 팬들이 맞으니까!!
하지만 우리도 다 알고 있으니 티 내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공감한다. 아이돌이 직업인 이기는 하지만 의무적으로 때가 되어 주는 것 처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진정성은 말하지 않아도 알게되는 인간의 무서운 본능이기 때문이다.
팬들도 아이돌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우리가 정해놓은 규범을 벗어나면 아웃 시키는 심판이 아니라 아이돌들에게도 밥 줄이 아니라 숟가락과 젓가락 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하고 함께 있을 때 그 쓰임이 빛날 수 있는 관계였으면 한다.
서로가 서로를 소비하는 소비재로만 여기지 말고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고, 서로의 삶에 위안과 휴식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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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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