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허포크
- 작성일
- 2020.10.26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
- 글쓴이
- 한성범 저
포르체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 한성범>
얼마전에 책 <나는 가해자 엄마입니다> 를 읽었다. 저자는 가해자 부모다. 자신의 아들이 총으로 친구들을 살해하고..결국 자살했기 때문. 그래서 모든 부모에게 신신당부한다. 자녀의 '뇌건강'을 살피라고... 자녀의 '감정'을 살피라고..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은 우리는 범죄자가 항상 불우한 환경에 살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정말 평범하고 사랑 많은 중산층가정에서도 이런일이 발생한다는 게 안타까웠다.
아이의 뇌건강.. 감정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었던 찰나 이 책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를 만났다.
딱 내가 찾던 그 책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뇌, 심리학 전공이 아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만나 쓴 경험한 것들, 또 스스로 공부한 것을 알려주기에 다른 책들보다 훨씬 쉽고 와닿았다. 박사님이 쓰신 책들은 더 전문적일 수 있겠지만 용어들도 어렵고 예시도 생소해서 잘 읽히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어려운 것도 너무 쉬운 예로 알려줘서 쏙쏙 박힌다. 다양한 아이의 사례들이 나오는데 그들중에 나와 닮은 아이들도 있었다. 내가 어린시절에 겪었던 행동을 똑같이 하는 아이. 저자는 그 아이의 행동이 '감정' 특히 '분노'라는 감정 때문이라는걸 알려줬다. 그 대목에서 나는 나를 돌아보게 됐다. 그 당시 나도 그런행동을 했지만 정확하게 내가 왜 그랬는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정말 몰랐다. 책을 통해 아이의 나쁜 행동은 감정으로 시작되었다는걸 알고, 그시절의 나를 되돌아 보았다. 그 때의 내 감정은 어떠했는지.. 그러다보니 어쩌다 '내면아이'와 마주치게 되었다. 행복하지 않았던 과거이기에 꺼내고 싶지도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어린 내가 안쓰럽고, 슬퍼보였다. 찬찬히 그 때를 짚어보고, 감정을 인정해주니 눈물이 계속 흘렀다. 그러면서 마음이 후련해졌다.
저자는 감정의 온도가 높은건 '분노, 우울, 좌절감' 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감정의 온도를 낮추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와 부모의 핵심 감정이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감정이 되도록.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는 감정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 같았다. 내가 어렴풋이 알던걸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당장 실천해보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 늘 하던 패턴대로 부정적인 감정에 매이지 않고, 이제는 어떤 상황이 와도 웃어 넘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를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단 나부터 감정의 온도가 낮은 부모가 되면 내 아이는 절로 감정조절, 감정표현에 능통한 아이가 될거라 확신한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