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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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이 속담을 그대로 이야기로 풀어낸 재미있는 동화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읽으면서 신나게 바닷속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까막눈 삼디기를 지었던 원유순 작가의 작품이라 더 기대를 하고 읽었다. 느낌은 많이 다르지만, 아이디어가 재미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래들은 수시로 누가 더 많이 먹는지, 누가 더 빠른지 등을 가지고 내기를 하고 시합을 한다. 그 덕분에 새우들은 고래들 때문에 다치거나, 죽기까지 하는 위험을 겪게 된다. 뿅이는 이런 고래들에게 심판을 봐주겠다고 제안하고 공정하게 심판한다고 자신한다. 일등을 못한 고래도 크게 기분 나쁘지 않으니 제법 공정한 심판이었나보다.



 



그런데 누군가의 선호를 반영하는 문제에는 공정한 심판은 불가능하다. 뿅이는 누가 더 뽀족하고 보드라운 입을 가졌는지 알려달라는 고래들의 싸움에서 기준이 뭐냐고 묻는 고래에게 명쾌하게 답을 하지 못한다. 공정이란 무엇일까? 모든 일에서 낫고 그르고를 말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이 있을까? 뿅이는 판결에 대해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닷 속 지혜로운 바다거북을 찾아간다. 3년동안이나 공정한 심판을 위해 체험을 하고, 거북이 스승에게서 고래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운다.



 



이렇게 실력을 갈고 닦은 뿅이는 돌아와서 대왕 고래에게 한판 겨뤄보고 싶다고 싸움을 청한다. 대왕고래가 덤비면 공격이 들어올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몸을 피하는 것이 가능했던 뿅이는 결국 대왕고래의 항복을 받아낸다. 그렇게 이긴 대왕고래에게 명판관으로의 임명을 받게 되고, 사과도 함께 받는다. 바쁘게 명판관으로의 삶을 살던 뿅이는 다른 물고기들에게서 평화의 왕이라는 칭송을 받는다.



 



누군가의 싸움을 판결하려면 얼마나 많은 지혜가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힘보다 강한 지혜를 가진 슈퍼능력 새우라니, 진짜 멋지지 않은가? 이 세상에도 이런 판결을 척척 내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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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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