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티거
- 작성일
- 2021.7.11
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
- 글쓴이
- 오하림 저
웨일북
광고회사의 7년 차 카피라이터의 직장TOON.
조자까님 일러스트레이션이 갑갑한 일상에 유쾌한 웃음을 전한 뒤, 오하님의 경험
에서 정리된 직장선배로서의 따뜻한 에세이가 각각의 장들을 마무리하는 형태.
광고회사의 업종의 특색을 배제하고 보면,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와 같이 불합리한 직장 생활을 꼬집기도 했지만, 사축으로서의 분노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지켜가는 대단함을 이야기 한다.
"우리가 가진 두 종류의 '나'는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며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푹 쉬었고 잘 놀았기에 열심히 일할 수 있고, 열심히 일했기에 마음껏 놀고 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조금 덜 좋아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두 가지의 나 사이에서 적절한 밀당은 삶을 지탱할 근력을
만든다. 삶을 지탱할 근력은 결국 일을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러니 우리는 정기적으로 어떤 나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팀원의 어려움을 알고 내가 빈틈을 채워주면, 그 혜택을 나도 받는다. 바쁠 때 휴가
가는 사람에게 눈치를 주지 않으면 바쁜 시기에 내가 휴가를 떠나더라도 눈치받지
않을 수 있다....서로의 빈자리를 아무것도 아니게 해주는 일. 그걸 돌아가며 아무
렇지 않은 얼굴로 버텨주는 일. 그것이 팀이 존재하는 이유 아닐까. 그러니 힘들 땐
기댈 줄도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돕는 일이 아닌 팀의 당연한 역할이다.....그러니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동료의 일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그 동료가 가여워
서가 아니라 마땅한 너와 나의 권리를 위해서."
"퇴사를 하는 것이 용기라면, 묵묵히 해 나가는 것도 용기다. 퇴사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내일을 이어나가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오늘에서 내일로, 내일에서 그 내일
로 꾸준히 이어나가는 삶을 사는 우리는 생각보다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데, 정작
그 사실을 우리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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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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