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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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되겠지
글쓴이
김중혁 저
마음산책
평균
별점8.4 (37)
호푸
김중혁 산문집.
학교 앞 중고서점에서 김중혁 작가의 책들을 - <뭐라도 되겠지>, <모든 게 노래>, <메이드 인 공장> - 구입했다. 이제 세권만 (<좀비들>과 <무엇이든 쓰게 된다>는 택배로 오고 있으니 <미스터 모노레일>만 구하면 될 듯) 더 모으면 일단 김중혁 작가 혼자 쓴 책은 다 모으는 듯. 괜한 고집이다. 이상한 습관이고. 꽂힌 작가의 책을 다 모은다는 거. 다른 작가들 책은 거의 초기작부터 읽어서 새책으로 구입했는데, 김중혁 작가는 너무 늦게 접한 나머지 중고 서적으로 모은 것이 꽤 된다. 좀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요즘 책 값이 너무 비싸다보니란 변명으로 대충 얼버무려야...

역시 책은 재미있어야 제맛이다. 유쾌한 글들의 모음집. 수다떠는 것을 듣는 듯하다. 그렇다고 가벼운 글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무거운 이야기를 아주 어렵지 않게 가볍게 쓴다고 할까? (가볍다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님을 밝혀둔다.)

가끔씩 이미 읽었던 소설의 소재가 되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이야기를 읽노라면 이 아저씨는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는 구나, 그리고 그런 것들을 소설에서 저렇게 활용하는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이어짐에 대한 존경(?)이랄까?

두꺼운 책인데, 재미있어서인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고, 그래서 빨리 읽었다. 김중혁의 책 대부분이 그렇듯이. 얼마 전에 읽은 <천천히, 스미는>도 산문집이지만, 이 두 책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어느 것이 좋다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더 재미있다.

책의 제일 첫 장 (보통은 누구누구에게라고 쓰는 그 장)에 써있고 책 어딘가에 나온 글인데, 와 닿는다. 맞는 말같다. 그렇게 살아온 것 같기도 하고.

'재능'이란 누군가의 짐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나에 대한 배려 없이 무작정 흐르는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운 다음에 생겨나는 것 같다. 그래, 버티다 보면 재능도 생기도 뭐라도 되겠지. (p.73)

마지막으로 뭐라도 되겠지와 될대로 되라지는 다른 것이다. 전자는 긍정적인 면이 있고, 후자는 자포자기적인 면이 있다. 둘을 구분해서 사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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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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