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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anna50
- 작성일
- 2020.4.9
각자도생 사회
- 글쓴이
- 전영수 저
블랙피쉬
각자 도생, ‘각자 살 길을 스스로 도모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책을 총평하자면, 가족에게 조차도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극단적 계산주의와 이기주의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니, 이기주의라고 공격만 할 수도 없는 불가피성을 인정해 주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된 인류의 생활상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원시시대에 맨 처음의 인류는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수렵과 사냥을 해서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이 공동체 형태는 아직 기계화나 산업화가 도래하기 전인 농사를 짓고 살 때는 그런대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7,80년대에 산업화가 되면서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들은 도시로 모여 들게 되었고, 급속하게 공동체는 해체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발전한 산업사회에서는 부모를 중심한 핵가족 하에서 두 명의 자녀와 함께 4인 가족이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연애, 결혼, 출산의 세 가지를 포기하는 삼포시대를 거치면서, 혼 밥이나 혼 술 족이 새로이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불확실한 미래와 불완전한 가족에 현재를 저당 잡힐 후속 세대는 없다(32p)’ ‘가족 해체는 생존 본능이자 대세다’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흐름은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부터 도입되었다고 시대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부모는 부모대로 자신의 노후와 자녀의 양육과 교육의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자녀는 자녀대로 자신의 삶과 부모에 대한 부양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참 딱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무시하거나 회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심각해져 가리라 생각하니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이런 사회 현상 하에서 젊은이들은 집을 소유하기 보다는 빌려 쓰고, 한 집에서 숙식을 하며 함께 짐을 지는 결혼을 탈피하여, 서로 간 부담은 최소화시키면서 필요를 최대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대는 점점 더 발전해 가고 있기에 앞으로도 각자도생은 더 치밀하게 진행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형편일지라도 나 혼자 살기 위해서, 가족관계까지 해체시키며 사는 방식에 흔쾌히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어려울수록 부모로서, 가장으로서, 주부로서 자신의 책임에 더 충실하게 살면서 희생하는 것이 사람 사는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사회경제학자인 전영수교수가 쓴 역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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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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