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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더 테러 라이브
감독
김병우
제작 / 장르
한국
개봉일
2013년 8월 1일
평균
별점7.7 (0)
샘바리






MOVIE REVIEW NO. 65








더 테러 라이브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개봉

2013 한국

리뷰보기


 


 


 








 


 


 







 




 


 






 

 


○ 한국판 <폰부스> 한강 다리를 터뜨리며 돌직구를 날리다.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


라디오 프로 진행자 윤영화(하정우)는 괴한의 전화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입니다. 일반적인 영화는 범인이 주인공을 끈질기게 협박하고, 주인공은 밀당에 휩싸이면서 테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펼치죠. 하지만 <더 테러 라이브>는 다릅니다. 영화 시작부터 화끈하게 마포대교를 터뜨리고 긴장감을 쉬지 않고 조성합니다. 다짜고짜 협박 전화를 건 범인이 요구하는 것은 최근 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그리고 21억의 보상금입니다. 전화를 받는 순간 윤영화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불미스런 사건으로 좌천된 이후 TV 앵커로 돌아가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그에게 이만큼 폭발적인 시청률 촉매제는 없죠. 하지만 인이어에 폭탄이 설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부닥친 윤영화는 순식간에 흙빛으로 변합니다. 추가 폭탄 테러까지 서서히 다가오는데, 경찰과 언론사는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눈치를 보기 바쁘죠. 결국, 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몫은 윤영화에 달렸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인질이 되어버린 상황은 콜린 퍼렐 주연의 <폰부스>와 흡사합니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가족을 지켜야 하는 라디오DJ 수애가 등장하는 <심야의 FM>과도 닮았죠. <더 테러 라이브>는 마포대교, SNC 방송국 등 다른 장소가 나오지만 3분의 2 이상은 오로지 좁은 라디오 부스에서 펼쳐집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하정우의 원샷으로 진행되죠. 충무로에서 가장 바쁘면서 제 몫은 톡톡히 하는 대표 배우 하정우의 힘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 5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힘은 주연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인기가 꽤 많은 몫을 차지할 겁니다. 일단 지루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빠른 박자로 사건이 끊임 없이 이어지니 무척 흥미롭습니다. 짜임새가 완벽하거나 뒤통수를 치는 기막힌 반전은 없지만 '하정우'라는 브랜드만으로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죠.


 


 


 


○ 깨알 같은 먹방, 캐미의 제왕 하정우!


 


<황해>의 김과 핫바, <범죄와의 전쟁>의 탕수육. '먹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하정우는 복스럽게 먹기로 유명하죠. 라디오 부스라는 몇 평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먹방이 사실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먹방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본능적이었죠. '헛개수'를 어찌나 쉴 새 없이 마시던지. 졸지에 인질이 된 상황에서 목이 탈만도 하지만, 물을 무척 자주 마십니다. 인이어에 장착된 폭탄이 다급하게 울리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꼭 헛개수를 시원하게 마십니다.<설국열차>를 볼 때 양갱을 사와야 한다는 공식처럼,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헛개수가 필수 준비물이었죠. PPL 효과를 원한다면 고액을 써서라도 하정우 출연작에 투자해야 한단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헛개수를 사고 있더군요.


 


한편 신기하게도 직접 만나지 않는 이지수 기자(김소진)와 윤영화의 캐미스트리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그저 TV 브라운관을 통해서 서로 바라보고, 전화 연결을 통해서만 대화하는데도 묘하게 잘 어울리더군요. 심지어 <베를린>의 전지현보다 더 부부 같았습니다. 부디 살아서 돌아오라는 마지막 한 마디를 서로 담담히 주고 받을 때는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더군요. 차국장(이경영), 박정민 경찰(전혜진) 등 여러 조연들도 훌륭하지만, 혼자서 영화 70~80%에 등장하는 하정우의 힘은 대단합니다. 전작에서 매우 활동적이고 과감한 액션을 펼쳐서인지 이번에는 감정 연기가 주를 이룹니다. 영화 초반 재수 없는 캐릭터에서 점점 작아지고, 결국 모든 걸 내려놓는 감정의 흐름을 홀로 꿋꿋이 그려내죠. 과연 하정우가 아니라면 3분의 2 이상이 원샷인 영화를 처지지 않고 꾸준하게 끌고 갈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직접 연출까지 맡을 <허삼관 매혈기>가 무척 기대되네요.


 



 


 


○  부패 언론인, 경찰. 나쁜 직업의 결정체는 지나쳤다.


 


사실 개연성 자체는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 참으로 무능력한 경찰이나 시청률에 환장한 언론사 모두 지나치게 과장된 경향이 있죠. 테러가 벌어지고, 사람이 죽는 위기 상황에서 한가롭게 시청률 타령을 하고, 딜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언론인일까요? 후반부에 윤영화의 비리를 가지고 전화 연결을 하는 장면은 황당하더군요. 경찰 역시 국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하죠. 범죄자를 도발하다가 그대로 죽어버리는 경찰청장 역시 비리형 권력자의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였죠. 인이어 설치나 후반 막판 결투 장면은 조금 허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초중반의 긴장감과 빠른 호흡이 후반부에 가서는 살짝 늘어지는 감도 있고요. 영화 엔딩 장면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상상만으로도 관객의 대리만족에 성공했습니다.


 


하정우를 다양한 각도에서 찍는 5개의 카메라는 쉬지 않습니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하는 하정우는 돋보였죠. 사실 뉴스 앵커 느낌이 나지는 않았습니다만, 윤영화의 캐릭터는 무척 잘 어울렸죠. 오만방자한 초반부터, 공포에 질려 혼란스러워하는 중반, 토사구팽당하고 허탈해하는 후반까지. 다양한 상황, 변해가는 모습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소 뻔한 결말이지만, 워낙 초중반의 긴장감이 훌륭하기에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훌륭한 오락 영화로써 신선하기도 하며, 개운한 맛도 있습니다.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돌직구'가 제대로 통한 <더 테러 라이브>는 분명 성공할 겁니다.


 


 


 






 

 


P.S.1 - 이경영은 유독 저런 역할이 잘 어울린다. 그러고 보니 <베를린>에서도 한 팀이었네.


 


 












그러니깐 폭파하시라고....



 


  하정우의 강력한 돌직구로 볼넷을 막고, 삼진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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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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