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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
글쓴이
김종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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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별점9.6 (38)
블뤼런너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 중 가장 큰 벽이 예산과 발주자의 의지 문제다. 발주자도 항상 유념하는 예산절감 게다가 CM용역비마저 저가로 수주하게 되어 악순환은 계속된다. 최저가의 함정 은 정확한 지적이다.

감히 발주자를 가르치려 들다니 어처구니 없게 느낄수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면 그것부터가 시작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시작할 수 없듯이 발주자 또한 완벽하게 준비 될 수 없다. 그래서 CM, PM조직이 필요한 것이고 전문 관리자가 필요한 것 아닌가

낮은 설계품질, 설계사의 낮은 위상 부분에서는 건축사로서 마음이 무겁다

건축사들이 앞다투어 IMF 이전부터 저가수주로 설계비를 덤핑쳐 댄 덕에 설계사가 이제

시공사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다. Archi는 온데간데 없고 테크닉을 가진 기술자마저도 장시간 노동에 홀대하며 후려쳐댄 덕에 설계시장의 좋은 인력들이 많이 떠나가 이제 좋은 설계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건설시장의 전체 구도를 총망라하여 집대성한 이 책은 건설사업에서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관계속에서 건설업의 위치와 전망을 잘 풀어낸 책이다. 나 또한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느끼게 된다

건설사업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매진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하고 공감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예를 보면 공기준수, 사업예산절감, 품질 확보만으로 프로젝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업역을 맡고 있는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진정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그 토대가 갖춰져야 제대로 한판 벌여 볼텐데 무대를 갖추고 꾸미는데 온갖 공을 들이고 관객만 선입금으로 현혹한 다음 형편없이 공연을 끝내버리는 건설업 촌극을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임에는 틀림없다

지금보다 훗날 멀고먼 북녘땅에 지금은 남극보다 멀고 목성보다 먼 것 같은 북녘땅에 우리의 기술로 새로운 수도를 만들고 도시를 꾸며댈 그날이 머지 않았는데 우리가 물려줄 자산이 너무 빈약하다. 인류가 강제로 보존한 BMZ에 신도시를 만들어 아파트를 짓자고 분양광고 할 바에야 건설업이 보여줄 비젼은 더 이상 없지 않은가

입버릇처럼 지속성장가능성을 친환경을 생태건축을 들먹이는 개발을 이제 그만하고 시스템으로 국가방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었듯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시스템개발과 토대가 구축되어야 할 시점이다. 건설엔지니어가 홀대 받는 사회에서 우리는 반도체, 가전, 자동차, 선박의 강국이다. 젊은이들이 탈건설하여 건물주가 되는것이 꿈이어야하는 사회에서 건설인의 자부심은 통렬한 반성으로 늘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걸까?

책을 읽고 난 후 더 큰 짐이, 더 큰 고민이 주어진다. 우리 아이가 자라서 활동할 10년 20년 후에는 BMZ에서 캠핑하며 자연과 동화되고 남과 북녘땅에서 Made in Corea 제품이 전세계로 수출되고 한국어를 공부하러 코리아드림을 찾아 들어온 인구가 5천만에 다다르는 미래에 우리 남측의 시공사, 설계사가 설 자리가 있을까. 코리아드림을 꾸어야 할 사람은 지금 바로 우리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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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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