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코딩을 잘 모른다.
그나마 접한 코딩 프로그램은 엔트리나 스크래치 정도이며, 이마저도 생업 때문에 알게 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친구의 제안으로 이 책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별 생각 없이 '알아두면 모르는 것보다는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구매했다.
여러 시리즈 중 C언어를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어디선가 C언어라는 것이 컴퓨터 언어 중 하나라는 것을 주워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다른시리즈보다도 왠지 좀 더 끌렸기 때문이다.

자 이제 내가 얼마나 배경지식 없이 C언어를 접하는 사람인지를 알게 됐으리라 본다. 그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게 된 C언어. 겁도 없이 시작했건만, 이 책은 그런 코알못 용자들을 부처의 마음으로 품어 주는 책이다. 맨 처음 받아야 하는 프로그램을 화면 캡쳐까지 넣어서 아주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사진1 참고)

이 정도면 컴퓨터 켜고 끄고 인터넷 검색하고 키보드만 칠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초보에게 초점을 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다음으로는 본격적으로 C언어 프로그램 구동을 배운다. 2장까지 공부하며 느낀 것은, C언어도 결국 '언어'라는 것이다.
그렇다. 문과가 또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다. 코딩은 이과 영역인 줄만 알았거늘, 그 기초에는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에 있는 것이다.
코드 언어가 뭔 말인지 알아야 코딩을 이해하고 짤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C언어의 기본 언어부터 아주 찬찬히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당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쿨하게 넘어간다. 다음 장 어디에서 알려준다는 말과 함께.
마치 "ㄱ으로 시작하는 말은 기차, ㄴ으로 시작하는 말에는 나비가 있어요. 기차와 나비의 뜻은 좀 더 뒤에 알려줄게요!" 와 비슷한 느낌이다. 아무튼 부담스럽지 않고 차근히 진행하되, 기본기는 탄탄하게 시작해준다. 드물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기도 한데, 그때는 유튜브 나도코딩 채널에서 해당 강좌를 보면 한큐에 이해된다. (세상에 무료강좌..!)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가 드디어 이 컴퓨터라는 것과 대화를 하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입력하면 너는 이렇게 대답해주면 돼!"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입력해주니 컴퓨터가 "아 ㅇㅋㅇㅋ" 하고 알아 듣고 실행해주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코알못이고 나발이고 집 나간 흥미 있던 흥미 없던 흥미가 샘솟으며 재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근데 이건 사진 봐도 못 느낀다. 그냥 실제로 해봐야 안다. 코딩 성공했을 때 코알못만 누릴 수 있는 희열..!)(사진2 참고)

이렇듯 작지만 새로운 성공의 경험을 제공해주는, C언어 입문으로는 최고의 접근성과 효율을 가지고 있는 책!
'나도코딩의 C언어 입문'을 강력히 추천하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