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책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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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여부
- 작성일
- 2022.12.1
베른트 부르너 저/박경리 역 |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님!
어느 에이전시의 외서 소개란에서 당신을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친근한 것들에 관한 TMI를 정말 좋아하는데 게다가 과일!이었어요.
책을 펼치니 로마시대 석류 모자이크부터 반 고흐의 올리브숲, 독일의 과일 장수 아주머니, 오렌지 광고 포스터 등 재밌는 삽화가 가득했어요.
서둘러 판권을 사고 역자를 닦달해 과일의 계절에 야심차게 출간하였는데, 우리가 가을 과일에 밀린 것일까요? 본 사람들은 재밌다고 난리인데, 못 본 사람이 많은 건 제 탓이겠지요.
미국에서는 1만 7000종의 사과가 있었는데 이중 1만 3000종이 사라졌다고 해요. 영국의 작가 필립은 “그 사과를 맛본 경건하게 사람들은 강렬한 기쁨의 기억에 벅차 숨을 멈추고 눈을 빛내며 경건하게 그에 대해 말했다.”고 썼더군요.
저는 지금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빨간 사과를 먹으며 부디 한겨울이 오기 전에 중쇄를 찍기를 기원해 봅니다.
한국에서 당신을 처음으로 만난 이나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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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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