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금 (대표가 장난 아니라 진지하게 추천하는 금쪽같은 우리 책)
인문PD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7.2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런트페이지의 공동대표 임경진, 권영선입니다. 저희는 웅진씽크빅 입사 동기로 만난 사이이고, 각자 편집자와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임경진 대표는 《역사의 쓸모》,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등을 편집했고, 권영선 대표는 《신경 끄기의 기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등을 마케팅 했어요. 같은 곳에서 출발했지만 임 대표는 계속 이직하고, 권 대표는 한 회사만 다닌 것처럼 저희는 MBTI도 그렇고, 성격도, 강점도 너무 달라요. 그래도 추구하는 가치나 취향은 비슷한 면이 많아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완전한 1인분을 해내고 있습니다. :D
프런트페이지로 6행시 지어주세요.
프 프런트페이지는
런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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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 페이스북도 자주 못하지만
이 이인스타그램으로 열심히 소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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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페이지는 시작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출판사인데요. 창업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권) 저희는 운 좋게 훌륭한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퇴사 후에 창업을 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저희도 꿈꾸게 되었습니다. ‘망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어릴 때 망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에 작년에 출판사를 차려버렸습니다. 혼자라면 시작이 어려웠을 거 같은데 좋은 파트너가 있어서 용기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임) 저는 어린 연차부터 30대 후반에는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야망이나 큰 포부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이 일을 오래 하려면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창업을 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더라고요. 전자보다 후자가 수월해(?) 보여서 창업으로 일찌감치 노선을 정했죠. 그래서 뭣도 없을 때부터 권 대표에게 틈만 나면 “나랑 창업해야 한다” 하고 어필했어요ㅎㅎ 덕분에 마음 맞는 동료와 창업을 하게 되었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프런트페이지가 지향하는 가치 역시 궁금합니다.
(권) 독자와 저자, 그리고 동료들 모두가 신뢰로 연결되길 바랍니다. 백종원 선생님이 장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재방문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재방문율이 높으려면 이 집은 늘 맛있다라는 신뢰가 깔려 있어야 하잖아요. 프런트페이지도 저자와 독자가 재방문율이 높은, 믿고 보는 콘텐츠 맛집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서로 이 사람이라면 최선의 아웃풋을 뽑아 낼 거라는 믿음과 안정감 속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라고요.
(임) 콘텐츠 내적으로는 ‘자립’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어요. 한 개인을 성장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전달하는지 등을 중요하게 살펴 보죠. 저희 둘 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콘텐츠는, 아직까지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장금에서 소개해주실 금쪽같은 책 3권을 소개해주세요.
『최소한의 한국사』
『역사의 쓸모』를 출간하고 최태성 선생님의 후속작을 고민할 때, 독자 서평에서 이제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알겠는데 어떤 책으로 공부할지는 찾아봐야겠다라는 글을 읽었어요. 생각해 보니 선생님께서 그간 한국사 관련 책들을 많이 내셨지만 성인 대상의 책은 눈에 띄는 것이 없었지요. 그래서 선생님께 역사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을 내자고 했고, 그 결과 『최소한의 한국사』가 탄생했습니다. 저희 카피 중에 “복잡하고 어려운 말은 하나도 없다.”라는 카피가 있는데요, 광고를 위해 쓴 글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역사 공부의 필요성은 알지만 쉽게 시작하지 못하셨던 분들에게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책입니다.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일상에 지치고 도시 생활에 피로감을 느낄 때면 저절로 자연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자연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뇌과학자가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혀준다고 하니 무척 흥미로웠어요. 원고를 받고 나니 뇌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사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법 등으로까지 논의가 뻗어나가서 작지만 풍부한 책이라고 느꼈고요. 자연에서 힐링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면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벌거벗은 한국사』 시리즈
프런트페이지의 첫 책이기도 하고 대표 시리즈이기도 한 《벌거벗은 한국사》는 tvN STORY 대표방송 〈벌거벗은 한국사〉를 책으로 엮은 시리즈예요.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라는 부제에 걸맞게 한국사 속 가장 매력적인 장면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주지요. 워낙 방송도 재미있고, 책에는 방송에서 못다 한 이야기들도 수록되어 있어서 저도 편집하면서 빠져들어서 읽었어요. 예스24 단독으로 박스 세트도 만들었는데, 박스가 아주 고급스럽고 예쁘게 나와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출판사 책 중에서 인상적인 책도 궁금합니다.
(임) 어떤 기준으로 책을 뽑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창업에 도움이 되었던 책으로 골라보았습니다.:D
『크래프톤 웨이』
‘책 잘 만들고, 잘 팔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박살내준 책이에요. 사업을 한다는 것,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의 현실을 포장 하나 없이 낱낱이 밝힌 책이라 읽으면서 제가 다 힘들 정도였어요. 그런 한편으로 마침내 성공하고야 마는 조직은 이래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었죠.
『창의성을 지휘하라』
『크래프톤 웨이』가 경영자의 입장에서 쓴 창업 스토리라면, 이 책은 좀 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쓴 창업 스토리입니다. 픽사는 세상이 기대하고 또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좋은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왔는데요, 콘텐츠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 비결이 궁금했어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새롭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마지막은.. 창업과 관련 없이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요,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입니다. 독서모임에서 읽기로 해서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고양이, 개, 코끼리 등 동물들의 슬픔을 관찰한 내용도 너무 흥미롭고 슬픔을 통해서 사랑의 존재를 확인하는 전개도 인상적이었어요. 게다가 저자의 생각과 글도 무척 좋아서 빠져들어서 읽었죠. 아무래도 회사를 시작한 뒤에는 책을 일종의 상품으로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좋은 책을 읽는 기쁨을 다시 맛보았어요. 마음이 팍팍할 때 한 챕터씩 읽으면 가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곧 출간될 프런트페이지의 책을 살짝 공개하신다면?
(임) 우선 올해 하반기에 ‘한국사 일력’을 출간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최태성 선생님께서 오래 전부터 SNS에 오늘의 역사를 업로드하셨는데요, 이 내용들을 모아 매일 간편하게 한국사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일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상반기에 『주식 시세의 비밀』을 출간하셨던 부자아빠님의 책도 준비 중이에요. 주식 초보자들에게 정석 투자의 기초를 다져주는 투자 입문서인데요, 40년 동안 주식 투자를 해올 수 있었던 비결을 아낌없이 알려주실 예정이라 주식 초보자인 저 역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출간한 『최소한의 한국사』가 반응이 좋아서, 최소한 시리즈를 런칭하려고 기획 중이기도 하고요.
끝으로 프런트페이지의 10년 후 모습과 궁극적인 목표도 궁금합니다.
(권) 10년 후에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 종합 출판사로 성장하고 싶어요. 성인 단행본은 지금 주력하고 있는 분야를 넘어서 소설, 에세이까지 확장하고, 어린이 책 시리즈도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출판사의 뚜렷한 색깔을 찾아서 브랜딩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미국의 영화 제작·배급사 A24처럼 되고 싶어요. A24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문라이트>와 같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다 잡은 영화를 제작하거나 배급해 왔는데요, 제가 관객 입장에서 볼 때 그래도 ‘A24가 만들었으면 작품성과 재미는 어느정도 기대해 볼만 하겠네’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기대에 못 미칠 때도 많긴 하지만 그런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프런트페이지도 정체성을 찾아 수립하고 각인시키다 보면 언젠가 독자님들께서 출판사 이름만 보고도 믿음을 주시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하고 정진하겠습니다!
프런트페이지 권영선, 임경진 대표가 추천하는 책
최소한의 한국사 최태성 저 |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미셸 르 방 키앵 저/김수영 역 |
벌거벗은 한국사 한정판 박스 세트(3권)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제작팀 저 |
크래프톤 웨이 이기문 저 |
창의성을 지휘하라 에드 캣멀, 에이미 월러스 저/윤태경 역 |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바버라 J. 킹 저/정아영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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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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