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즌에 어린 아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야구를 보다가 아이의 끊임없는 질문 세례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선수는 왜 저기 서 있어요?', '점수는 어떻게 내는 거예요?', '저 선수는 왜 아웃이에요?' 이런 질문들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죠. 야구에 관하여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쓰여진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김동훈 작가의 『어린이 야구 캠프』입니다.

『어린이 야구 캠프』는 야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완벽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야구의 규칙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의 역사부터 경기장 에티켓, 선수들의 포지션별 역할, 그리고 야구 장비의 숨은 이야기까지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야구공 하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08개의 솔기를 가진 야구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 솔기들이 투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와 각 구단의 이야기, 영구결번의 의미와 같은 흥미진진한 야구 문화도 담고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캐치볼에 대한 설명부터 각 포지션별 훈련법까지 실용적인 정보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책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 팀들의 기록과 역대 수상자들의 정보를 담은 부록도 있어,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물 같은 책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야구와 관련된 통계와 데이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부분입니다. 투수의 구종이나 타자와의 상성관계 같은 전문적인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거든요. 

이 책은 단순히 야구 입문서를 넘어서서, 아이들에게 스포츠의 깊이 있는 매력을 전달하는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TV에서 야구 중계를 보다가 궁금증이 생긴 어린이들, 부모님을 따라 처음 야구장을 찾은 아이들, 그리고 특정 구단의 열성 팬이 되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야구는 단순히 공을 던지고 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전략과 기술, 팀워크와 개인의 능력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어린이 야구 캠프』는 이러한 야구의 진정한 매력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달하는 훌륭한 안내서입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다음번 야구장 방문에는 좀 더 편하게 아이와 야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