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우주
  1. 영화 음악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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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글쓴이
김시선 저
자음과모음
평균
별점9.5 (60)
부자의우주

  영화 <사부:영춘권 마스터>를 처음 케이블방송을 통해 만났을 때, 무협영화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재미가 적었다. 분명 재미있을 요소는 다 갖추었는데... '왜 이리 재미가 없지?'라는 생각을 하고 지나친 영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어느날 김시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같은 영화를 1430초에 걸쳐 보았다. 왜 진사부가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의 제자는 왜 그렇게 죽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천천히 움직이는 듯 보이는 동작들이 위험한 동작이었는지까지. 그리하여 재미없던 영화가 의미 있고 재미도 있는 영화가 되었다. 단 14분 만에 그리고 김시선의 신뢰가는 목소리도 알게 되었고.    



  그 결과 오늘 리뷰하는 이 도서<오늘의 시선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더하기 부제 반전 없는 것이 반전인 김시선의 영화 생활이 내 곁에 오고 말았습니다. '취미, 특기. 직업 무두가 영화 보기인/프로 영화 덕후 김시선의/영화오 함께하는 웃픈 일상' 속으로 잠깐 들어가보겠습니다
.



좋아하는 영화를 물으신다면,      영화가 위로가 되는 순간,   유튜버 김시선의 하루 모음,   영화는 사람입니다.   하드보일드 세계에서 영화로 살아남기,   시선이 머무르는 곳,   네버 엔딩 영화  생활,       내 꿈은 영화 잘 아는 할아버지. 중에서 3개 이야기를 골랐습니다.



질문>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어덯게 영화를 공부하게 되신 거예요?

답변> 우연히 사랑하가게 됐어요. 계기는 있지만, 확신하고 사랑한 적은 없어요. 우연히 하다가, 그냥 계속하게 됐어요. 아마도 사랑하는 것 같아요.

- 무슨 개똥 같은 말인가 싶지만, 실제로 그렇다. 이쯤에서 영화처럼 플래시백 해서 과거로 돌아가볼까 싶다. -



  내가 살던 땅끝마을 해남에는 두 개의 극장이 있었다. ...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정해진 약혼자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교육과정을 착실히 밟아나갔다. 다만, 여오하를 계속 보고 쓰고 말하길 좋아했다. 영화는 내게 유일한 쉼표였다. 찾아보면 당신에게도 그런 쉽표가 하나쯤은 있다. ... 유튜브란 플랫폼을 통해 김시선으로 알려졌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나는 그 점부터 존재했다. ... 우리 회사가 뭐가 좋아서 들어왔나? ... '존재의 이유'.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은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준다는 것. 그 용기와 믿음은 다음 행동의 근거가 된다. ...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거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다시 4년 정도 영상을 올렸더니, 유튜버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



그냥 좋아해서 했고,

우연을 따라가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다.

내가 여전히 영화를 사랑한다는 사실
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하고나면 두려울 게 없어진다.

언제부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든 지금 좋아하는 게 있다면, 자신을 믿고 사랑하라 고 다른 이에게 물어볼 필요는 없다. 그 구연의 과정이 당신을 또 다른 우연으로 이끌 것이다.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의미는 붙이기 나름이다. 6-13쪽



키보드를 봐꿔야겠습니다. 자꾸 오타가 나네요. 그리고 그냥 좋아했다는 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땡깡쟁이 세가아와님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녀는 저에게 괴물이라고 하겠지만 .... 게다가 진짜 심한 말로 당신과 일한 사람들은 돌탑을 쌓았을 거라는 심한 말도 햇습니다. (사연은 비밀) 우엣든 좋아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여전히 사랑한다. 참 멋진 말





[처음과 끝] 700편 넘는 영화를 기록하는 방법. 하루에 2편, 일주일에 10편, 1년이면 700편이 넘는다. ... 시간은 많은 것을 소멸 시키지만, 내 기록만 남아 있다면 무엇이든 다시 되살릴 수 있다.  



[처음과 끝이 아닌 중간에 있는 이야기 : ] 극한 직업, 멜로가 체질, 그 많은 영화를 어덯게 기억하느냐. 영화를 기록하는 것도 일기와 다르지 않다. 언제 어디서 봤는지, 감독은 누구인지, 어떤 배우가 출연해서 어떤 역할을 연기했는지, 영화의 러닝타임은 몇 분이고 상영 포맷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적다 보면 끝이 없다. 기생충. 조르주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1995년 작품 <의식>



'김시선의 메모' : 잔과 소피의 대화 소리와 총소리가 오페라에 곁들여 흘러나온다. 이는 부르주아를 비웃는 소리다. 영화라는 무대가 이제 막 시자된 느낌이다.

_ 2010년 12월 19일에 <의식>에 대한 생각을 노트에 적어두지 않았다면,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19년 5월에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의식> 같은 영화는 그때가 아니고선 다시 보기도 힘들다. 공책에 글을 써서 남기는 것. 이글루스(기업형 블로그 전문 서비스). 에어테이블. 홍경표 촬영감독. 에어테이블. 다만 시대에 맞게 영화를 기록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기록만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 믿는다. 내 기록만 남아 있다면 무엇이든 다시 되살릴 수 있다. 47-58쪽



어느 순간부터 기록을 위한 솔직한 글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멋진 글을 쓰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고, 영화 기록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찾아야만 했다. 더 많은 영화를 쉽게 정리하고 기록할 방법이 필요했다. 55-56쪽도 기억해야 겠습니다. 블로그 작성하는 초심을 기억하게요. 그리고 기록 방법으로 에어테이블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김시선 기록이 있기에 그가 존재한다는 당연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습관, 장점, 일상이 기억하고 싶어졌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척하는 사람 :



나는 살면서 크게 두 종류의 사람을 만난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다 그런 상태에 빠진다.

[맨 앞과 맨 뒤를 뺀 중간은 : } 영화에 대한 사랑은 영화를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하는 척 하는 사람들은 영화를 잘 안다고 자부한다. 따져 묻는 것이다. 떠보는 거다. 조금 더 많이 봤다는 이상한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몇 편이나 봤나가 판단의 척도가 돼서도 안 된다.



  연인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과시하지 않는다.

1년에 한 편을 보더라도 몇 번이나 다시 보고, 사랑 고백하듯 수줍게 영화 얘기를 꺼내는 사람이 있다. 영훈이 형이 그런 사람이다. 영훈이 형의 라라랜드에 대한 사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남에게 하는 게 아닐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 바로 이들처럼.



  영화가 정말 예술이라면? 영화에는 정답이 없어야 한다. 에마뉘엘 페로탱은 이 작품에 '세계무역을 상징하고,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 고전적인 유머 장치'가 있다고 평했다. 기메코미 인형. 장률 감독은 자신의 의도보다 영화 관람자의 해석을 더 존중했다. 나 역시 영화는 관객의 것이라 믿는 쪽이어서 그 말에 공감했다.  그냥! 이라는 말 앞에선 어떤 말도 이어갈 수 없었다. ... 그 영화를 사랑하니까. 의심도 하고, 오해도 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나는 그 영화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냥 그렇다 라고 답이 정해지는 순간, 그 영화의 생명도 거기서 끝난다. 그래서 영리한 감독들은 이유를 최대한 늦게 말해주거나, 절대 말해주지 않는다. 그냥 찍었다 라는 방식으로.



영화는 내가 어떻게 느껴ㅑㅆ는가가 더 중요하다. 얼마나 많이 봤냐 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인가가 더 중요하다. 다른 건 보이지 않느다. 원래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눈먼 바보가 된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다 그런 상태에 빠진다.

2/14. 초콜릿 대신 와이셔츠가 오고 있습니다. 저는 세가아와 설다, 유아, 지니님에게 눈먼 바고입니다. 매일 돌탑을 쌓고 있다고 말해도 그녀가 참 좋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제가 먼저 죽으면 참 좋겠지 싶습니다.



  오늘 다시 보니, 김시선 정말 글을 잘 쓰네요. <오늘의 시선>이 많은 분들에게 그냥 읽혀지면 좋겠습니다. 14분 30초로 한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가 조금 더 많은 구독자를 얻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조금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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