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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1842
- 작성일
- 2025.5.26
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
- 글쓴이
- 루카 토르톨리니 글/펠리시티 살라 그림/정지현 역
지성주니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반려동물을 너무나도 키우고 싶은 딸아이 둘을 둔 엄마입니다.
어떻게 하면 엄마 몰래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까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아이들이지요.
이 책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던 한 소녀가 산책을 하다가 길을 잃은 강아지를 발견하고, 부모님 몰래 집으로 데려와 돌보는 이야기입니다.
여자아이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놀고, 먹을 것을 주며, 마을 곳곳을 다니지만, 아이가 부르는 강아지는 사실 우리가 보기에는 곰입니다. 아이의 상상력으로는 곰도 강아지가 될 수 있겠다 싶네요.^^
뒷부분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새로운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 고양이 역시 사자였습니다.
작가는 왜 곰을 강아지로, 사자를 고양이로 표현을 했을까요?
고착화된 어른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을 얘기해 줄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그런 건 이 그림책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책의 프랑스어 원제인 ‘Mon chien et moi’는 ‘나의 강아지와 나’라는 뜻이니, 원제에서도 내용에서도, 전혀 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을 유추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림에 눈을 돌려봤습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펠리시티 살라는 소녀와 강아지(곰)의 행복한 시간을 그릴 때에는 밝은 분위기의 색채를, 강아지(곰)가 사라지고 난 후의 슬픔을 표현할 때에는 푸르고 회색빛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색채의 변화를 통해 이야기의 내용을 잘 드러내준 것 같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마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보려고 애쓰는데요, 이 책은 아마도 곰을 강아지로, 사자를 고양이로 받아들이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상상력을 드러내고자 한 게 첫 번째 같고요. 그 다음으로는 강아지(곰)를 잃어버리고 고양이(사자)를 만나게 되는 상실의 아픔 뒤의 새로운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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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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