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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ggg2
- 작성일
- 2021.12.20
개와 함께한 하루
- 글쓴이
- 산더 콜라트 저
흐름출판
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내 하루는 왜 특별하지 않을까..
왜 맨날 똑같은 일의 반복일까....
자꾸만 다른 사람의 인생이 빛나보인다면
오늘의 책을 추천드립니다.
820. " 개와 함께한 하루 " 입니다.
아내와의 이혼 후 반려견 빌런과 함께 살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 헹크는 중환자실 간호사이다.
죽음의 문턱에선 환자들을 돌보지만
자신의 삶을 돌보긴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인지 그의 곁에 남은건 강아지 빌런뿐이다.
그런 빌런이 이상하다.
이따금씩 숨을 헐떡이며 입 가장자리로 혀를 축 늘어뜨린다.
가만히 서서 헹크를 바라보는 눈에
원망이 섞여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버린 헹크만큼 빌런도 나이가 들었다.
그의 부름에 늘 반응하고 그만 쳐다보던
활발한 빌런은 지금 아프다.
마치 사랑했던 아내와 헤어지던 그날의 헹크처럼 말이다.
심부전을 앓고 있는 이 녀석에게
아직 몇 달의 시간이 허락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헹크는 그 시간의 끝이 언제일지 알고 싶지 않다.
빌런은 어딜가든 헹크와 함께였다.
헹크가 부엌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거나,
테이블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거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도 빌런은 눈썹을 치켜 올리고
머리를 갸우뚱거리면서 그를 쳐다봤었다.
그 작고 소중한 아이가 언제 이렇게 늙어버린 것일까?
서로 사랑했던 아내 리디아와 헹크
둘 사이도 언제 변해버렸던 것일까?
분명 둘은 사랑했다.
사랑하기에 함께 하길 원했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결혼을 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강렬함은 무뎌져 가고,
긴말함은 느슨해지며,
행복은 침식되어 만족으로 변해갔다.
그렇게 40대 중반에 그들은 갑자기 서로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하룻밤 사이 갑자기 멈추었다.
사랑이란 감정마저 잊어갈 때 쯤
헹크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몸 깊은 곳까지 새겨진,
아니 뼈 속까지 새겨진 "외로움"을
단 번에 사라지게 해줄 여자,
곰팡이 핀 자신의 인생에
따뜻한 햇살이 되어줄 이 여자를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헹크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를 마주하는 순간
그는 수줍음이 많은 56세의 소년이 되어버렸다.
전화번호를 묻지도, 호감을 표현하지 못했던 그는
그녀가 떠나간 자리를 보며
우주보다 더 큰 공허함을 느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녀를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번엔 그녀를 놓칠 수 없다고,
이제라도 누군가의 곁을 지켜주고 싶다는
간절한 맘이 헹크를 흔들어 깨웠다.
그렇게 그는 24시간 만에 네 번째로 잠에서 깼다.
수도원의 방처럼 희미하게 밝혀진 텅 빈 공간에
홀로 누워있던 그에게
방금 꾼 꿈이 아주 천천히 그를 헤집고 들어온다.
그는 꿈을 꾼 것일까?
# 이 책은 예스2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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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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