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및 리뷰

현준아사랑해
- 작성일
- 2023.7.13
날씨의 음악
- 글쓴이
- 이우진 저
한겨레출판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면 우선 기분이 다운 되고, 우산을 써도 축축하게 나 만의 공간을 침범하는 빗방울들이 귀찮고, 특히나 신발 안까지 넘쳐 흘러 들어온 이 빗물은 찝찝함과 짜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니, 일으켰습니다. 물론, [날씨의 음악]을 읽었다고 바로 날씨 마다 음악소리가 들리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날 퇴근길에 내 꽃무늬 우산을 톡톡 건드리며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되는거 아니냐고 말을 거는 빗방울을 상상하게 된 건 정말 이 책 덕분입니다.
먼지로 가득한 거리를 거닐다보면 비라도 한차례 내려 이 먼지들을 쓸고 갔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먼지가 없다면 구름이 끼기도 어렵고 비도 보기 어렵다는 사실(46쪽) 아셨나요?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는 수증기가 응결하기 어려워 구름이 만들어지고 비가 내리는 상태에 다다르기 힘들다고 합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 입니다.
기후변화와 날씨, 지진해일과 어느 날의 쓰나미로 인한 악몽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구름이 만들어지고 바다가 요동치다 해저 암반이 비틀리면서 집채만한 파고가 해안을 덮치는 이야기, 다행이라면 다행인 먼 여행을 하고 힘이 빠져 온 태풍으로인해 우리나라는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절대로 같은 날씨도, 같은 표정의 자연도 없다는 걸 문득 떠올리게 됩니다. 격랑이 이는 날씨가 있는가 하면 또 운치 있게 살랑이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구수한 커피 한 잔과 프레데리크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듣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와 장대비, 비 덕분에 멈춰선 공사장의 소음, 비가 그치고 나서 마주하게 되는 맑은 시야, 한겨울의 꽁꽁 언 공기를 따숩게 녹여주는 가족 또는 연인의 손길을, 문득 먼 이국의 유명한 작곡가가 전원을 거닐며 쓴 곡이 주는 평화로움을 [날씨의 음악]을 통해 종종 만났습니다. 그저 좋다고 말하고 싶은 데, 그 좋은 걸 설명하기엔 언어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날씨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것들도 많았고, 빙하의 기포 속에 그대로 보존 되고 있는 매머드의 숨결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도 싶어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날씨에 대해 잘 몰라도, 음악에 대해 잘 몰라도, 기상일보에 대해 전혀 몰라도 소소하게, 쏠쏠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빗소리는 덕분에 달랐습니다. 심난하더라도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을 때 한번쯤 떠올릴 책과 음악이 여기 있습니다. [날씨의 음악]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 강추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날씨의음악 #날마다춤추는_한반도날씨이야기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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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로 가득한 거리를 거닐다보면 비라도 한차례 내려 이 먼지들을 쓸고 갔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먼지가 없다면 구름이 끼기도 어렵고 비도 보기 어렵다는 사실(46쪽) 아셨나요?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는 수증기가 응결하기 어려워 구름이 만들어지고 비가 내리는 상태에 다다르기 힘들다고 합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 입니다.
기후변화와 날씨, 지진해일과 어느 날의 쓰나미로 인한 악몽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구름이 만들어지고 바다가 요동치다 해저 암반이 비틀리면서 집채만한 파고가 해안을 덮치는 이야기, 다행이라면 다행인 먼 여행을 하고 힘이 빠져 온 태풍으로인해 우리나라는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절대로 같은 날씨도, 같은 표정의 자연도 없다는 걸 문득 떠올리게 됩니다. 격랑이 이는 날씨가 있는가 하면 또 운치 있게 살랑이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구수한 커피 한 잔과 프레데리크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듣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와 장대비, 비 덕분에 멈춰선 공사장의 소음, 비가 그치고 나서 마주하게 되는 맑은 시야, 한겨울의 꽁꽁 언 공기를 따숩게 녹여주는 가족 또는 연인의 손길을, 문득 먼 이국의 유명한 작곡가가 전원을 거닐며 쓴 곡이 주는 평화로움을 [날씨의 음악]을 통해 종종 만났습니다. 그저 좋다고 말하고 싶은 데, 그 좋은 걸 설명하기엔 언어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날씨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것들도 많았고, 빙하의 기포 속에 그대로 보존 되고 있는 매머드의 숨결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도 싶어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날씨에 대해 잘 몰라도, 음악에 대해 잘 몰라도, 기상일보에 대해 전혀 몰라도 소소하게, 쏠쏠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빗소리는 덕분에 달랐습니다. 심난하더라도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을 때 한번쯤 떠올릴 책과 음악이 여기 있습니다. [날씨의 음악]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 강추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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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책스타그램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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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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