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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뽀사리
- 작성일
- 2020.4.15
녹나무의 파수꾼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소미미디어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소미미디어
오랜 시간 칩거아닌 칩거를 깨우고 다시 책읽기의 세계로 나를 이끌어낸 소설은 바로 이 책,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여러분야를 골고루 섭렵하며 항상 기대 이상의 최고의 작품을 선사하는, 그래서 도저히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물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다. 책읽기를 마치고 오늘은 국회의원 선거일이나 여러모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다 리뷰를 작성하고 과제를 완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오이 레이토는 천애고아인데다가 무직으로,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로 유치장 수감 중에 전혀 뜻밖의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까이런 행운을 받아들이고 그 대신 묘령의 의뢰인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다.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처지인 탓에 뭔가 불안하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야나쓰 코퍼레이션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모는 야나기사와 치후네라는 이름으로 예순 정도의 연배인 듯 하고,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레이토에게 맡긴다. 바로 그 직업은 '녹나무 파수꾼'이다. 녹나무라는 의문의 나무가 실제로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설 속에서는 실존하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고 그저 신비로울 따름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새로운 일을 하면서 레이토는 치후네의 아버지인 할아버지 나오이 소이치 씨, 할머니 후미 씨와 레이토의 엄마인 미치에와의 인연과 두 집안의 엮인 사연을 차츰 알아가면서 초라한 처지에 있던 레이토는 점차 자신의 장점과 미처 알지 못했던 재능도 알게 되고 맡은 일에 점점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을 풀어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가 여대생 사지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 사지 도시아키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되고 두 사람은 이야기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예상은 했지만 훈훈한 해피앤딩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꺼운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나가도 괜찮을 것이다.
2020.4.15.(수)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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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