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쌓기공식 #정승그림책 #사계절출판사 #그림책 #모래 #여름그림책 @sakyejul_picturebook

정승 작가의 ‘모래성 쌓기 공식.’

모래성을 쌓기 위해 공식이 필요하다니! 모래성 쌓기 까지는 아이와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지만 공식이란 단어에 움찔했으나 표지부터 한 번에 넘길 수 없다. 별모양의 반짝이는 모래알로 쌓아올린 모래성 위에 아이가 수박 한 조각을 물고 씨익 웃고 있다. 평소에 수박물을 흘리면 엄마는 분주해지기 때문에 조각조각 잘라서 주곤 했는데 아이는 요런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그런데 모래성에 꽂혀있던 파리채와 파리는 아이랑 나랑 둘다 농장을 하는 아이의 외가를 떠올렸다.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늘 파리가 많아 만3세 때부터 파리채를 들고 잡으러 다녔던 아이라 그런지 파리채를 보고서도 신나한다.  면지에 등장하는 모래알 사이사이 글자들은 아이가 한참을 보며 더하기 빼기 등 아는 것 빼고는 전부 묻는다. 면지에서 공식이 시작되는 셈이다. 모래성을 쌓기 위한 공식을 아이는 이전에 경험했던 이야기와 그때의 사진을 찾아달라고 조르는 방식 중 하나가 되는 듯 싶다. 작년 휴가 때 스누피가든 모래장에서 놀았던 기억, 농장에서 파리 잡았던 기록 등 다양한 이야기가 터져나온다. 덕분에 활동지를 은근슬짝 내밀었더니 잘 듣고선 결국 모래놀이를 하자며 조르는 것으로 마무리. 뱀과 개구리는 차마 기다리지 못하고 날 좋은 날 모래장에 나가서 아이의 모래성 쌓기 공식을 물어보았으나 파리만 기억한다. 그래도 아이가 기억할 수 있는 공식 하나를 얻었으니 이 책은 무조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