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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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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등에 문제가 있다면 idtptkd.egloos.com/381070 이 쪽에서 포스트를 봐주세요. 같은 포스트인데, yes24에서 그림 올리면 그림이 퍼져서 뜨는 현상이 있어서 그대로 복사했더니...


틱택토(Tic-Tac-Toe)

공식 정보
장르 : 고딕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연령 : 12세 이상 권장
공식 홈페이지 : http://teamttt.x-y.net/

개인적 정보
플레이 타임 : 4일
플레이 정도 : 올클(모든 엔딩을 봄)
구매 방법 : 통신 판매(온라인)
플레이어 성향 : 추리물에 관대함. 공포물을 즐기지 않음.
이미지 출처 : 직접 캡처


1. 틱택토란?
 간단히 말하자면 3x3 오목입니다.(위의 그림은 공식블로그서 받은 게임입니다) 물론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게임은 진짜 이 틱택토가 아니라, 이 게임과 동명인 동인 게임인 틱택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인 게임*으로 고딕 미스터리 비주얼노벨인 이 게임은 자신의 생일인 1월 20일에 연회를 위해 손님들이 모인 상태에서 17일에 폭설 탓에 저택이 고립되고, 의문의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저택 안이 공포에 잡아먹힙니다. 그러면서 주인공 역시 살해당하지만, 미스테리한 현상에 의해서 다시 17일로 돌아가는 내용입니다.

*동인게임 : 보통 동인이라는 말이 '아마추어'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입니다. ...실력이 아마추어로 보기에는 힘든 분들이 많지만. 동인 게임은 회사보다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게임을 가리키는데 쓰이는 용어입니다.

 우선 고딕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이라는 장르에 대한 설명부터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고딕이라는 용어는 들어봤지만, 고딕체의 그 고딕은 아니고, 정확히 뭐를 표현하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략 서양의 중세 후기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용어인지 아니면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미스터리라는 용어는 많이 쓰였기 때문에 생략을 하려고 합니다.
 가장 여기서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이해 못 하는 용어가 '비주얼 노벨'로 보입니다. 사실 고딕 미스터리는 게임의 분위기나 내용에 대한 수식어이기 때문에 진짜 이 게임의 장르를 크게 나눌 때에는 '비주얼 노벨'로 나뉘겠죠. 이 '비주얼 노벨'의 상위 분류가 아마도 '시뮬레이션'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이건, '비주얼 노벨'이라는 용어를 설명하자면, 스토리성이 강한 게임에 자주 쓰인다. 주로 선택지에 따라서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진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용어 자체를 분리해서 보면, '비주얼'과 '노벨'의 합성어로 그림이 강조된 이야기라고 보아도 될 것 같지만, 그런 식으로도 볼 수도 있지만, 처음에 저도 '비주얼 노벨'이라는 용어를 접했을 때 그런 식으로 이해는 못 했습니다.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지는 게임'이라고 보는 게 가깝고, 주 매력적인 요소는 아무래도 그림들과 루트(선택지에 따라 흐르는 이야기 흐름. 어떤 캐릭터에 많이 관련이 있을 경우 ~루트 식으로도 불리는 것 같습니다)에 따른 매력적 이야기들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장르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두고, 이 게임에 대한 소개도 대강하게 된 걸까요? 솔직히 말재주 없는 제가 하는 것보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게임 소개를 읽는 것이 더 이해가 잘 되시겠지만, 게임 리뷰면서 게임 자체에 대한 소개가 없으면 허전하지 않을까 싶어서 넣어봤습니다.


2. 너는 이 게임을 왜 샀지?
 사실 누가 '이 게임 진짜 강추!'라고 해서 그냥 생각 없이 하다가 안 맞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재밌다는 거지?'라는 식이 되기도 하고요. 왜냐면 그 사람의 성향이나 취향에는 게임이 잘 맞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특히 이 틱택토는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워낙 분위기 자체가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 볼 게임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추천했다가는 안 될 테고, 괜히 처음에 제 소개를 약간 했던 것도 쓸모없지만은 않겠지만, 사실 의외로 여태껏 리뷰 쓰면서도 그랬지만, '왜 이 게임을 플레이했는가'나 '왜 이 게임을 샀나' 등에 대한 이야기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간만에 게임 리뷰 쓰는 김에 그 이야기도 해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그 사람이 게임을 골랐던 취향이나 이유가 다른 사람한테는 중요할 테니까요.

 우선 제가 게임을 산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몇 가지씩이나 될 것도 없습니다. 충동구매였습니다. 동인 게임의 경우에는 제작 기간 동안 계속 홍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기다리다가 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주변에 알려줄 만한 사람이 있거나 했던 것도 아니었고, 우연히 카페에서 놀다가 예약 판매한다고 해서 들여다봤다가 '추리물이다!'라고 해서 샀습니다.
 저 추리물이나 반전물에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그 외에 이미 계좌이체로 빠져나간 돈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합리화 이유가 필요해서 이리저리 산 이유를 덧붙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게임이 반전물이기 때문입니다.(추리물이라기에는 어떤 의문점을 의심해서 증명해내거나 그런 요소가 적습니다.) 다행히도 즐겁게 제 뒤통수를 쳐줬고요.

 그 외 이유는 알게 모르게 게임 이름을 들어봤던 것도 있습니다. 왜냐면 간간이 시드사운드의 앨범을 구매하기 때문에 게임보다는 게임의 오프닝이었던 masquerade를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는 어이쿠 왕자님에서 그림을 맡았던 분께서 또 있다는 이야기도 어쩌다 들은 것 같기도 했고요. 확신은 못 하지만.

 게다가 동인 게임의 경우 그 판매로가 계속 유지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나마 어이쿠 왕자님이 이후 통판을 리브로에 넘겼었지만, 상업 게임(여기서는 동인 게임과 달리 전문적인 회사에서 만들어진 게임을 칭하는 용어로 쓰겠습니다)의 경우에는 충분히 이후에 판매가 계속 이루어지지만, 동인 게임의 경우에는 판매도 제작팀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제가 본 경우들은 전부 다) 일정 판매 기간 후에는 구하기 힘듭니다. 어둠의 루트 같은 경우도 있지만, 반전물은 그런 거 찾고 있다가는 스포 당하기 쉽습니다.

 사실 이 게임에 대해서는 반전물 이상의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중간에 게임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의 저질의 퀄리티거나 그러면 실망하고 리뷰도 안 썼겠지만요.


3. 그러면 이 게임의 리뷰를 쓰게 만든 이 게임의 장점이 뭐지?
 우선 이 게임에서 몇 가지 장점들이 있겠지만, 리뷰를 쓰게 만든 장점들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3-1. 키워드와 스토리

 이 게임은 계속 주인공의 죽음이 반복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서 선택지들을 통해서 다른 이야기들이 전개되지만 결국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면서 상냥하게 웃거나 착해 보였던 인물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각지 않았던 키워드들이 반복되어 다른 곳에도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런 키워드들은 게임의 연출과 함께 생각지 못했던 반전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범인은 xx였다' 식이 아니라 게임이 진행되는 세계 전체를 뒤집어버리는 식입니다. 저는 플레이 중에 겨우 나타나는 '유령'에 대해서나 집착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술자 반전(영화나 소설에서 '치사해!' 혹은 '대단해'라는 두 가지 극단적 반응을 일으키는 수법으로,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의심받는 불쌍한 용의자 중 하나인 척 이야기를 서술해나가서 독자를 현혹하는 방식.)도 생각했지만, 얼핏 반전을 잘 못 전하면 서술자 반전이라고도 보일 수 있지만, 서술자(주인공)조차 속고 있어서 서술자 반전이라고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영국을 배경으로 했던 이유는 다른 환경에서의 반전이었다면, 억지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했던 겁니다.(사실 영국이 배경인 이유는 제작자 중에 영국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지만.)

 비록 커다란 반전에 대해서도 굉장히 놀랍고 이렇게 뒤통수 맞은 거에 기뻤지만, 하나하나의 루트들이 가지는 이야기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각 인물이 숨기고 있는 이야기가 하나의 비극으로 인해 촉발되어서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는 모습들이 무섭습니다. 또한, 생각지 못한(때때로는 생각한) 인물이 얽히는 것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전체 반전을 위해서는 게임을 올클(All-Clear를 줄여 말하는 거로, 대개 게임의 모든 엔딩을 보는 것을 말함.)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별 생각이나 애정이 없었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들도 재미나게(긴박하게)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3-2. 그림
 우선 비주얼 노벨이라면 아무래도 눈이 즐거운 게 좋을 텐데, 이 게임은 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물 자체에 대해서도 예쁘고 배경이나 CG로 간간이 나오는 장면들도 눈에 걸릴 것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게임 전반에서 분위기의 반전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텍스트가 나오는 창이나 옵션, 그 외에 EXTRA나 메뉴 등에서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림이 너무 거슬리거나 그런다면 스토리의 몰입도가 높더라도 플레이를 오래 하기에는 힘들어집니다. 물론 이 게임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면서도 그림이 예뻐서 플레이 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으니 제 눈에만 예뻐 보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겠죠.
 다른 분야에 비해서 그림에 대한 소개가 짧은 것인 제가 스스로 알지만 그리 그림에 대한 눈이 뛰어나거나 하지 않고, 그렇게 그림에 관해서 취향이 좁거나 하지도 않아서 더 말을 붙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3-3. 캐릭터
 각 캐릭터에 대해 이리저리 소개를 해볼까도 했지만, 그래 봤자 몇 캐릭터에 대한 애정 표현으로 끝날 것 같아 관뒀습니다. 오히려 전반적으로 게임이 가지는 캐릭터성의 조화에 대한 이야기가 더 좋은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캐릭터 소개 기준으로 14명의 캐릭터 중에 서로 성격적 유사함을 보이는 캐릭터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지가 비슷할 수 있는 캐릭터도 없죠. 그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재밌어집니다. 그리고 플레이하다가 캐릭터 중 누군가는 눈에 밟히게 되죠.(애정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총 14명(개인 시저를 포함)의 캐릭터로 총 21개의 엔딩 중에 캐릭터에 관한 엔딩은 14개가 됩니다. 한 캐릭터는 개인 엔딩을 가지고 있지 않고, 특정 캐릭터가 엔딩을 두 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엔딩이 두 개가 있으므로, 인물에 관한 엔딩은 12개로 보는 게 맞습니다.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엔딩은 그 인물을 상징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The Fool 엔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엔딩 탓에 마지막까지도 스스로를 속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각 인물이 담고 있는 엔딩들은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숨은 이야기들로 조그만 비극과 조그만 엇나감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서 망가지는 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각 이야기가 재밌어지는 것은 그 캐릭터 성이 강했기 때문에 그들의 망가지고 잘못된 길을 가고 비극에 처하는 것에 몰입되는 겁니다. 만약 특징이 강하지 않거나 게임 중에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성격적 특징을 드러내지 못했다면, 그가 무슨 일을 하든 충격을 받거나 관심을 두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기에 캐릭터별로 이야기에 빠져서 계속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전체 반전을 보기 위해서는 모든 엔딩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대부분의 엔딩이 캐릭터에 달려있는 엔딩이기때문에(두 개그 엔딩을 제외)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서는 각 인물들이 이야기를 전부 들어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매력들은 대부분의 캐릭터들이(개인적 성향에 따라 제외되는 캐릭터들이 있겠지만)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큰 장점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재미난 게임도 정나미가 떨어지면 안 하게 되니까요.

3-4. 연출 및 음악

 한꺼번에 묶은 건 연출도 음악도 둘 다 제가 자신 있게 뭐라고 평하기 힘든 부분이라 그렇습니다. 다만, 게임의 스토리를(특히 반전을) 의심 없이 이끌어내었던 것은 게임 전체를 통한 연출이었고, 각 작은 루트들에 집중하게 했던 것도 연출입니다. 게다가 아까 왜 게임을 샀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에서도 말했지만, 시드사운드의 오프닝 곡 때문에 이 게임을 알게 된 거기도 하고요.

Maiden Waltz (30초 샘플)
< autostart="false" invokeurls="false" allowaccess="never" allownetworking="internal" enablehtmlaccess="false" allowhtmlpopupwindow="false" height="3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50" src="http://www.box.com//6c3e6a823lk8u9v.swf" allowfullscreen="true" wmode="opaque">


 위의 배경음악은 공식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단순히 시작은 오프닝 곡에 빠져서 시작했지만, 그 뒤의 배경음악도 듣기가 좋습니다. 어쩌면 전반적으로 평하면 단점들을 언급해서 빼버리는 게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4. 자 그러면 단점을 말해봐

 사실 글 구성상 장점을 말한 후에 단점을 말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구성이죠. 왜냐면 뒤에 오는 단점이 더 기억에 잘 남기도 하고, 앞의 장점은 단점을 말하기 위해 괜히 분위기 완화용으로 말을 꺼냈다는 식으로 기억에 남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장점만 말하고 넘어가거나 하는 것도 그리 좋은 리뷰라 할 수 없고, 게다가 장점을 말하지 않으면 단점을 말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 어쩔 수 없이 이런 구도를 취했네요. 그러면 이제 단점을 말해볼까요?

4-1. 음악 연출
 위에 연출과 음악이 장점이라고 해놓고, '음악 연출'이 단점이라고 말한다면 어느 게 진실인지 알기 어려워지지만, 다른 말입니다. 저는 연출과 음악이 장점이라고 했지만, 확실히 연출 안에 속하는 음악 연출은 호불호가 갈리고, 호불호 이전에 게임에 의문이 들어서 패치를 했나 확인하게 하고, 작업 관리자를 열게 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긴박한 표현을 위하여 음악이 재생되는 중에 소리의 크기가 불규칙적이라고 느껴지게 변하는 연출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실제로 그래서 같이 돌리고 있던 크롬을 꺼버렸습니다. 왜냐면 게임이나 영상 재생 중에 음악이 끊기듯이 들리는 경우는 컴퓨터가 여러 작업에 의해 과부하 되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니까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게임에서의 긴박함을 위한 연출입니다. 물론 그런 연출인 걸 알거나, 똑똑해서 '오, 이런 연출을!'이라고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만, 저같이 그냥 평범하고 컴퓨터 오래해서 '이 컴퓨터가?'라면서 의심을 하는 부류에게는 너무 고급 연출이었습니다.
 실제로 블로그에 갔더니 리플로 저와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4-2. 권장연령 12세 이상?
 그러고 보니까 게임에 나오는 쌍둥이 나이가 12살이었다고 했던 거 같기도 하고, 12살에는 따로 방을 쓰게 하겠다고 했던 거였던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지만, 이 게임의 권장 연령은 12세입니다.
 사실 제가 무슨 겜등위(게임물등급위원회. 사실 뭐하는 단체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영리게임도 심사받아야 합니다'라는 말로 그 뒤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욕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12세 등급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진짜 이 게임을 12세가 하는 것인가? 그런 건가? 그래도 괜찮은가? 대한민국의 미래는 괜찮은가? 그런 소리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사실 12세나 15세나 19세나 다 상징적인 경계선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잔혹성이나 음란성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 정도가 되겠죠. 게다가 제가 무슨 이제 막 13살이 되어서, '이제 12세 이상을 볼 수 있어!'라고 외치는 아이도 아니고.
 사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대개 이런 기준이 '시각적'인 것에 의해서 판단되는 기준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어쩌면 '시각적'인 것에 대해서는 이 기준을 만족시키겠죠. 하지만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반복되는 키워드들이나 각 루트가 가지는 잔혹성은 단순히 12세 이상 권장이라는 말 외에 다른 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도 이러한 잔혹성 때문입니다.
 게임의 특징으로도 볼 수 있지만, 만화나 소설과는 달리 음악과 함께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이야기를 결정해나가는 게임 구조 탓에 그 몰입도는 더 커지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죽음의 반복이나 의문의 살인사건 정도의 예상보다 더 각오해야 플레이 중에 오한을 견딜 수 있을 겁니다.
 겁을 많이 주긴 했지만, 정말 미친 듯이 잔혹하고 역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처음의 게임이 주는 예상보다는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4-3. 시스템
 이 게임은 자체적 게임 엔진이 아니라 네코엔진이라는 게임 엔진을 썼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선택지에서 세이브가 안 되는 이유는 버그가 많아져서 아예 빼버렸다고 하니, 선택지에서의 세이브를 넣을 수 있었는데 넣지 않은 겁니다. 물론 오류가 가득 일어나는 것보다야 낫지만, 선택지로 때문에 엔딩이 달라지고, 선택지 이전 스토리가 공통이면 보통은 선택지에서 세이브 해놓고 다시 로드해서 게임 플레이하는 게 보통입니다. 아니, 적어도 저는 그렇게 플레이합니다.
 사실 음향 연출이나 잔혹성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단점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개인적인 플레이 방식보다는 비주얼 노벨이라는 게임 장르상의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도 선택지에서는 어떠한 시스템 메뉴를 호출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미리미리 저장을 해야해서 게임 중에 스토리 외에도 또 다르게 신경을 쓰게 만듭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중간에 저장을 안 하다가 한참 스토리가 지난 후에 선택지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떠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5. 그런데도 너는 이 게임을 추천한다고?
 게임 구매 이유에서도 말했듯이 추리물이라면 우선 관심을 두는 편이라서 어쩌면 제 추천이 상당히 개인적일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반전이나 몰입도는 높습니다. 그리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패치덕에 문제없이 플레이했습니다.
 그림도 음악도 스토리도 상당히 좋은 게임입니다. 다만, 스토리 자체가 취향을 많이 타서 그게 조금 걱정될 뿐이죠. 그런데도 이 게임을 추천하는 건 단순합니다. 그런 단점들에도 이 게임은 매우 재밌고, 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틱택도 어때?'라고 물어온다면 잘 만든 재미난 게임이라고 추천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포 당하지 않게는 주의하시고요. 원래 비주얼 노벨 쪽 게임을 하면 공략집부터 보는 게 먼저였는데, 이 게임은 스포일링 당할까 봐 아예 검색조차 하지 않다가 게임을 다 하고 나서야 편하게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반전에 맡긴 상태로 몰입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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