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카의 달인

ilbit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8.12.5

오노노 고마치(小野小町)는 일본의 어느 집이나 다 알고 있는 절세의 미인이다. 일본에서는 중국의 양귀비,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와 더불어 세계 3대 미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고마치'라고 하는 이름은 미인의 대명사이며, '고마치'라고 하는 지명이 있는 곳은 모두 미인의 고향이란 뜻이다.
그녀는 헤이안 시대 초기의 6가선(六歌仙) 가운데 유일한 여성 가인이었다. 생몰년대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의 모습을 그릴 만한 데이터 또한 매우 부족하다. 그녀의 일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비한 베일에 휩싸인 채 그윽한 향기만을 내뿜고 있을 뿐이다. 도무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가 없는 미궁의 여인인 것이다.
오늘의 일본인들은 단지 그녀가 살아생전에 세상에 둘도 없는 미모를 지녔었고, 아름답고 뛰어난 문장으로 다종 다기한 전설을 남겼다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재색을 겸비한 오노노 고마치가 후세에 전한 와카 중에 가장 저명한 노래
봄비 끊임없는 새, 벚꽃도 퇴색하네, 내 얼굴도 우수에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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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