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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ongs
- 작성일
- 2024.4.30
율의 시선
- 글쓴이
- 김민서 저
창비

'시선'은 말 그대로 눈으로부터 눈이 닿는 곳까지를 이은 선이다. '선'은 필연적으로 어떤 것을 나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두 세계를 선명하게 나누는 선이 존재한다.
정상과 비정상.
이 두 세상과 그 사이에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잠시 애매하게 방황하는 율의 시선을 따라가며 소설은 전개된다.
율은 애써 정상의 세상에 있고 싶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비정상의 영역으로 시선이 간다. 율은 그곳에서 정상이란 이름으로 옭아매는 것들이 없는 자유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소설이 전개되어져 갈수록 그 두 세계를 나누는 선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선이 사라지며 두 세상은 경계를 잃고 무너지듯 합쳐진다. 그 모습이 속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이 아리게 아프다. 이 과정을 거치며 율은 자신의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배우게 된다.
우리의 삶이 아주 조금이라도 덜 아팠으면, 하는 부질없는 바람을 여전히 품고 산다.
책의 마지막 장까지 덮고 드디어 율의 것을 쫓던 시선을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오늘 밤은 보이지 않는 북극성과 수많은 별들의 평안을 부질없지만, 여전히, 간절히 바라본다.
#율의시선 #창비청소년문학상 #창비 #김민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의 서평입니다.
#율의시선 #창비청소년문학상 #창비 #김민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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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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