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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3.10.19
숙제 해 간 날
- 글쓴이
- 박서진 글/김재희 그림
미래엔아이세움
작년에 1학년이었던 똥글양
덜렁덜렁해서 학교생활 잘 적응할지 몹시 걱정되었던 시간이 있었어요.
다행히 할머니 손잡고 다니며 잘 적응했지요..
헌데 담임선생님 너무 꼼꼼..완전 꼼꼼..
어느날 아~~요맘때 였나봐요. 추석때쯤으로 기억되는데
노는거 무지 좋아하는 저희 가족 그때도 명절보내고 열심히 잘~~놀았는데
새벽3시경? 똥글양 화장실 다녀오나 싶었는데
멀뚱히 앉아 엉엉 울고 있어요.
그때 온집안 식구가 모두 깨었었던 기억이~~~
[숙제해 간 날]의 주인공 영훈이는 이제 9살 초등학교 2학년
바쁜엄마가 아침일찍 나가시고 영훈이가 눈을 떴을 때는 9시..
지각을 하거나 숙제를 안 해 가면 벌칙으로 머리아픈 사자소학을 수업이 끝나고 남아
해야 한다는..사자소학..요맘때의 아이들에게는 사자소학 힘들죠..
영훈이는 사자소학시간이 천하장사도 이겨낼수 없는 졸음으로 몹시 괴로웠나봐요..ㅎㅎ
허나 이미 지각을 하였으니...
지각으로 꾸지람을 듣고 있는데 샘께서 숙제를 꺼내라 합니다.
영훈이는 숙제가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친구의 장난으로 숙제가 없다고 전달받았네요.
어떤이유로 지각과 숙제를 안했는지 발표하러 교탁앞에 선 영훈이..
과연 어떤 이유로??
떠돌이 강아지와 놀고 학원가는 길에 놀이터에서 혼자 시소에 앉아있는 여자아이를 보았는데
지나칠수 없었던 영훈이..
처음본 영훈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
형제가 없는 영훈이 친한 친구도 없었기에 누군가와 같이 놀았던 기억이 없어서
더 재미있고 신나게 놀았다는 영훈이
영훈이네반 친구하나가 말하네요. 놀이터에 나가 놀 시간이 없다고..
이것이 지금의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지요.
신나게 놀고 학원다녀오니 배가 고파진 영훈이는 텅빈 냉장고를 보고 먹을것을 찾았네요.
바로 "라면"
저희집은 5학년딸램 얼마전에 겨우 컵라면을 직접해 먹을 수 있는데
영훈이는 벌써 라면을 끓여먹을 줄 아는군요..ㅎㅎㅎㅎ
라면은 뚜껑에 먹어야 한다는 친구들의 말들도 일품입니다.
정말 라면 먹는법을 지대로 아네요..ㅎㅎ
라면먹고 숙제하려는데 위층에서 뛰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그 소리에 대항을 하고난 잠시후
아랫층 아주머니의 무시무시한 등장~~
여기서 전 완전 공감하는 부분이..
아파트의 층간소음 문제가 어느날 보니 사회문제로 많이 이슈화 되어있는데
저도 영훈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요.
아랫집에 이사오신분이 얼마나 민감하신지 현관문에 포스트잇을 수차례 부쳐놓으시고
나중엔 밖에 나갔다 들어와 바로 간식먹기위해 쇼파에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뛰지않았냐고 욱박지르고...
책속에 등장하는 아주머님 뵈니 몇년전 아랫층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과도한 과장으로 영훈이를 욱박 지르시니 ..ㅡㅡ
아주머니께서 영훈이의 기분을 나쁘게 하여 같이 얘기하고 놀며 풀수 있는 형제가 없어
게임을 하게 되었다는..
게임..저도 해봤는데 한번 시작하면 욕심이 생겨 더 높은 점수를
목표로 하기에 손을 떼지 못하게 되지요..
영훈이의 안타까운 현실이 그대로 그려져 있어요.
형이나 누나, 동생이 없는 혼자라는 현실이 영훈이를 마음아프게 하는 부분이 있네요.
이런 저런 핑계가 줄을 이었는데 영훈이는 정작 낮에 만난 오빠라고 불러주었던 아이가
자꾸 생각났다는 마음을 드러내내요.
선생님이 결국 숙제를 못한 이유가 누구때문이냐고 질문하니...
영훈의 대답...
숙제는 하지 않았는데 일기는 썼다고..ㅎㅎ
여기에 반전이 들어 있어요. ^^
영훈이의 설레이는 마음담기 일기~~
그리고 복도에서 만난 그 여자아이~~
제목은 평범한 일상을 그려낸듯 해 큰 기대없이 책장을 넘겼는데
책안에는 지금 현재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네요.
물론 100%는 아니지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형제가 없는 외동, 따돌림의 문제를 살짝 담고 있고
놀이터보다는 게임기나 컴퓨터게임에 매달리고 그것조차도 많은 학원수업에 매여있어야 하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그대로 담겨있어 마음한쪽으로 싸한 안타까움이 남네요.
이런 현실을 작은 계기로 극복하는 주인공 영훈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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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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