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아니었으면 읽지 않았을 청소년 문고

아이가 자람에 따라 내가 읽는 책도 좀 더 다양(?)해 지고 있다.

아이와 다양한 대화를 하기 위해 아이가 읽는 책도 가끔 함께 읽고 있다.

토요일 학원에 다녀온 그녀가 저녁을 먹자 마자

오백 년째 열다섯 2 구슬의 무게를 집더니 단숨에 읽어 버렸다.

SF 소설을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소감을 물었더니, 

2권보다는 1권이 조금 더 재미있었다고 하였다.

내가 읽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

아직 러브 스토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그녀 

가을이와 신우의 이야기가 와 닿지 않았던것 같다.

SF소설이지만 너무 동떨어져 있지 않고,

김현 감호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쓰여졌기에,

왠지 모르게 현실에도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인 이야기 줄거리도 좋았지만,

상황의 설정과 대화의 내용들이 나는 더욱 마음에 들었다.

요즘 개인주의 성향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사람을 대 할때

또는 어떤 상황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상황들에 대한 표현이 아이들이 보고 배우기 쉽게 되어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쉽게 읽히고, 읽으며 마음이 편안해 지는 책을 읽게 되어 좋았다.

" 세상은 갑과 을로 나뉘는게 아니라 품위가 있는 자와 없는 자로 나뉜다."

이 구절... 세상을 살면서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