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류의 책을 내가 왜 자주 읽게 됐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무조건 사재끼는 버릇으로 한권 두권 읽기 시작하긴 했는데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스타일의 책들을 나는 왜 그리도 사재꼈던 건지... 그래도 이번에 만난 책은 한번 읽어본 적이 있는 남궁원 작가님 책.

그렇다고 내적 친밀감 그런 게 있는건 아니지만 한번 읽었었다고 두번째 만나는건 약간의 반가운 마음도 든다.

그때도 쏘~쏘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책도 나쁘지 않은 그런 느낌.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라는 타이틀은 마음에 드는데 과연 나는 지금 흔들리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좀 가져보긴 했다. 딱히 내가 그런 시기를 지금 보내고 있는거 같지 않은 듯 해서 과연 읽어서 뭔가 공감이 일것인가 하는 ..걱정도 좀 있었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얼마전에 그냥 글자로만 휙휙 넘어가던 책과는 다른 느낌으로 읽으면서 고개 끄덕거리는 구절들은 좀 있었다. 당장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이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공감 글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책은 읽어볼 만한 그런 느낌. 그렇다고 뭔가 확~!!! 변화를 원하는 당신에게 엄청 큰 파문을 주거나 그런건 아닐테지만 말이다.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데 책한권으로 어마어마한 변화가 바로 찾아오지는 않는 거니까..

그래도 글에서 공감할 수 있는 한줄이라도 찾아내고 거기에서 희열을 느낀다면 책 읽어보는 맛이 있는건 사실이다.

이런류의 글은 읽고나면 오래토록 기억속에 저장되지 않는다는 내 개인적인 한계가 있지만 읽으면서 전체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아서 오호~하며 읽었다. 뭔가 좀 기억력이 좋아서 이런 구절 하나하나를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나의 기억력의 한계는 그렇치를 못한다. 게다가 난 책을 늘 전체의 느낌으로 기억하는 편이다 보니 구절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기는 좀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어쨌거나 전체적으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도 이 작가의 책은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하지 않았나 싶다.

뭐 어찌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 내용일 수 있지만 단 한줄, 단 한글귀라도 나에게 힘이되고 공감간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소소하게나마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