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민사고 엄마들의 영어관리법을 엿볼 수 있는 책 《아들아, 엄마 잔소리는 피해갈 수 있어도 영어는 절대 피해갈 수 없단다》

 

길기도 한 이 제목은 엄마인 나도 공감하는데, 어떤 분야에서건간에 자신의 꿈을 확장시키기 위해 다른 언어의 책을 찾아 읽고 다른 나라 인재들과 교류를 하기 위한 언어습득으로서 외국어 공부는 필수불가결이라 생각한다. 그저 당장의 외고 입학을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닌, 내 꿈을 이루는데 세계라는 무대로 확장시켜 여러 가능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것 말이다. 영어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이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도 이 엄마는 이렇게 책을 펼치고 있다.

 

 

이 책에는 다섯 엄마의 경험담이 실려있다. 바쁜 직장맘, 아이를 직접 가르친 엄마, 느즈막히 영어교육에 돌입한 엄마, 해외체류 경험을 가진 엄마 등 다양한 삶 속에서 이끌어낸 영어교육 사례가 나오는데 다섯 필자들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도,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마와 아이의 호흡이 잘 맞았기에 어떤 상황에서건 그들에게는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진 셈이라 생각한다.

 

 

 

남의 사례가 내 아이에게 100% 맞춰질 수는 없다. 이런저런 방법들이 있구나 하는 여러 선택지를 확장하는 기분으로 접하면 좋지 않을까. 아무리 근사해보여도 우리 아이와 맞춰 취사선택해야 한다. 엄마의 소신이 올바르게 세워지려면 아무래도 다양한 사례를 접해보고 알아두는게 도움은 되는지라 당장 내 아이가 민사고, 외고 목표를 하지 않는다해도 이런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방목형 엄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잘 하길 바란다면 그 바탕을 깔아주고 열어주는 것은 엄마의 몫일테다.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를 보면 그 속에 깔린 원리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읽기도 전에 지레짐작으로 그런건 내 상황과 거리가 멀어 하며 귀를 닫기보다는 다양한 영어교육의 허와 실에 관한 이야기들을 접하고나면 균형있게 장단점을 받아들여 생각해보게 된다.

 

 

 

조기교육이나 학원 문제 등 필자들간에도 의견 차이는 있다. 대신 아이의 기질, 성향에 맞춰 적절한 영어교육을 접해줬고 이 아이들은 그들대로 성취욕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그들이 공통된 목소리로 말하는 것도 있는데 바로 '우리말 책 독서량' 부분이다. 꾸준한 독서는 뒷심을 발휘한다며 그것만큼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습에 있어 궁합이 잘 맞는 교육법을 적용한다는 것, 너무 힘든 실패없이 빨리 스스로에게 안성맞춤 방식을 찾아냈다는 것. 그건 정말 부러워할만한 점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