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리뷰

인디캣
- 작성일
- 2014.11.29
공부가 좋아지는 허쌤의 공책레시피
- 글쓴이
- 허승환 저
테크빌교육

시중에 노트 정리 관련 책은 사실 많이 나와있는 편이지요. 어떤 책은 다이어리 꾸미듯 예쁘게 정리하는 법에 치중한 것도 있고요. 그런 책에 사례로 나온 아이들의 노트는 보기에 좋은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허쌤의 공책레시피>는 뭐니뭐니해도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노트 정리 노하우여서 현실적이라는 강점을 들고 싶어요.

먼저 허쌤은 아이와 본질적인 질문에 관한 생각부터 나누라고 조언합니다. 바로 "왜 공부하지?" 질문이지요. 대부분은 공부=대학=성공=돈으로 연결하기에 대학 입학 이후의 목표가 사실상 없는 상태로 공부를 하지요. 허쌤은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라는 말 대신 '좋아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 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합니다.
허쌤은 제대로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하도록 알려줍니다. 주의 집중, 필기, 정리와 시험준비, 속독, 암기법으로 학습에 열의를 갖게 하는 5가지 기술을 말입니다. 이것들은 한순간에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매일, 스스로 하는 것 뿐입니다. 그 스킬을 아이들이 어떻게 습득하느냐. 허쌤은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동안 왠만한건 다 해결을 시켜버리더라고요.

그 중에 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수업집중기술이네요. 특별한 것 없어요. 똑바로 앉기, 선생님쪽으로 아주 약간 기울이기, 질문하기, 끄덕이기, 나중에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기거든요. 뭣보다 위의 수업태도 항목처럼 아이들 스스로 체크하다보면 자신의 수업태도를 직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공책 필기에 관해 허쌤이 주장하는 것은 한 가지예요. 정성껏 공들여 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구조적 정리가 중요하다고요. 첫걸음은 번호 붙이기와 들여쓰기로. 그리고 핵심 내용 정리하는 연습을 해보고, 수업 중 나만의 공책 기호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지요. 현란한 스킬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구조화하는 연습의 방편으로 바로 공책필기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입니다.

그 외 다양한 필기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장점, 단점, 흥미로운 점으로 나눠 생각하는 PMI 마인드맵은 특히 흥미로웠네요. 두뇌가 원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하더라고요.

교사 입장에서 학습부진아에 관한 조언도 빠질 수 없죠. 바로 이런 것들이 일반 강사나 아이들 개개인의 경험담 일색인 노트정리 노하우보다 훨씬 현실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허쌤은 성취감, 칭찬 댓글, 부모님의 칭찬 이 세가지를 통해 공책정리 노하우는 물론 아이의 행복까지 잡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교사티칭법도 소개하고 있어 일선 교사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 될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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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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