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hyeffy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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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작은 아씨들 1
글쓴이
루이자 메이 올콧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10 (15)
inhyeffy





루이자 메이 올컷의 아버지가 에머슨, 소로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배경 속에 성장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까닭에 그녀의 집안은 물질이 풍요롭지 못했고, 언제나 가난했다. 

그래서 루이자 메이 올컷은 품삯 바느질을 마다하지 않았고, 교사로서도 일을 했었다. 글을 썼고, 무대에 올랐던 배우이기도 했으며,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은 그녀의 성장 시절 속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열일곱 살에 소설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 당시 그것도 여성으로서 말이다. 

<작은 아씨들>은 1868년에 세상에 나온 그녀의 자전적 소설이다. 여성 독자들을 위한 책을 써달라는 원고 청탁을 받고 6주 만에 완성된 놀라운 작품이다. 특히 자기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의 여성관, 세계관을 담은 책이라는 점에서 과감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주관을 펼쳐 놓은 것이 매우 놀랍다.

그녀는 실제로도 결혼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2권으로 엮은 장편소설 <작은 아씨들>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278, 279번을 달았다. 마치가의 네 자매를 중심으로 사랑과 배려가 넘쳐나는 사람의 희망에 관해 이야기하는 성장 소설이다.  첫째 메그, 둘째 조, 셋째 베스, 넷째 에이미는 마치부부의 기독교 사랑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주관을 뚜렷하게 키워나가는 소녀들이다. 마치 집안의 따뜻하고 연민이 넘치는 분위기는 하루 아침에 일궈진 것이 아니다. 그녀들이 겪는 사랑과 갈등, 사회적 편견과 가난은 누군가에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그냥 장식처럼 놓여 있는 오브제에 불과하기도 했지만, 순례라는 긴 인생의 여정을 통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삶의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특히 나는 어린 시절을 지나며 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진정한 나의 여성상이었다고 해야 할까. 그녀처럼 용기내어 솔직하게 나를 주장하는 힘을 닮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런 이상을 내 안에 그리고 있는 중이고 아직 완성하지 못하여 조를 그리워한다. 

예쁘고 상냥한 첫째 메그 언니는 그러나 약간의 사치와 허영심을 맘 속에 허락한다. 그래서 자신을 다독이려 애쓴다. 중성적인 매력을 뿜는 둘째 조는 이성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글을 쓰고 싶어한다. 피아노를 아주 잘 치는 셋째 베스는 그러나 병약하여 생명이 위태롭다. 생과 사를 넘나들 정도의 고비 또한 많이 겪는다. 베스는 소설 속에서도 소설 밖에서도 나에겐 아픈 손가락이다. 그녀의 삶을 지금도 나는 내 바람 속에서 소망 할 때가 있다.  정말 막내 같은 막내의 성격을 지닌 넷째 에이미. 그녀의 탁월한 예술 감각은 그녀의 삶을 전환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로리. 로리를 통해 가족과 사회,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도발하게 한다.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품은 3대에 걸친 가족 연대를 통해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사회의 약속도 변해감을 공감하게 만든다. 그리고, 변화 속에 지킬 것과 버릴 것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받아들여 행복한 삶을 위해 정진하도록 이끌어준다.

이 문제는 사실 지금도 진행형인 것으로 우리의 현실 속 문제이기도 하다.



순례자 놀이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할 수 있단다, 에이미.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항상 그 놀이를 하며 살아가거든.

우리의 짐이 여기 있고, 길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으며, 선함과 행복에 대한 갈망이 안내자가 되어

수많은 어려움과 실수를 지나 평화라는 진정한 천상의 도시로 우리를 인도해 주지.

자, 꼬마 순례자들, 여기서 다시 시작해 보자.

놀이가 아니라 진짜 순례를 말이야.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오실 때까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보자.

p.26



<작은 아씨들>의 교훈을 어른이 된 지금도 잊지 못하고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순례자 놀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놀이가 아닌 실전 같은 현장 체험이지 말이다. 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 같은 것으로 말이다.







#작은아씨들 #루이자메이올컷 #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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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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