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inumaru89
- 작성일
- 2023.6.4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
- 글쓴이
- 이노우에 타케히코 글,그림
대원
학창시절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 중 하나가 슬램덩크인데
이번에 극장판이 개봉되어 다시금 학창시절의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극장판이 '슬램덩크 세대'인 3~40대뿐만 아니라 요즘 세대들에게도 좋게 평가받는 걸 보고
진정한 명작은 세월을 뛰어넘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다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게 꿈이지만 항상 차이기만 하던 불량 고등학생 강백호가
채소연이라는 여학생의 권유를 받아 농구를 시작하게 되면서
북산고 농구부와 함께 한 사람의 농구선수로서 성장한다는 스토리는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명쾌하고 올바른 메시지를 담고 있어
현재까지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농구를 좋아합니다'라고 거짓말했던 백호가
농구에 몰두하게 되면서 '농구를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부상을 당한 충격으로 한동안 농구를 부정하며 불량아의 길로 빠졌다가
안 감독님을 다시 만나 '농구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정대만의 모습과 겹쳐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 두 장면이 슬램덩크의 최고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나 역시 성장하면서 현실을 알게 됨에 따라 크고 작은 꿈들을 포기하면서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재미없는 어른이 된 건 아닐까,
백호처럼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본 일이 얼마만인가 반성하게 되는
그런 만화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작이 된 게 아닐까 싶다.
슬램덩크의 오프닝곡 제목이 '너를 좋아한다고 외치고 싶어'인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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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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