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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8.2.5
라플란드의 밤
- 글쓴이
- 올리비에 트뤽 저
달콤한책
<라플란드의 밤>
오로라의 극야를 배경으로 한 놀라운 북유럽 소설.
책제목에 나오는 ‘라플란드 (Lapland)’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핀란드의 북부,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포함하는 유럽 최북단으로 약 40만㎢의 방대한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마을이 핀란드의 이곳, 로바니에미에 있다.
라플란드는 순록을 키우면서 어업과 사냥을 하는 라프족(Lapp)이 거주하는 곳인데, 그들은 자신들을 사미(Sami)라 부른다. 그러니까 원래는 사미족이라는 원주민이 살던 지역이었는데, 유럽 문명인들이 침략해 선을 긋고 강제로 국경을 나누면서 순록을 키우는 사미족들은 서로 다른 국가에 소속되었다. 순록들은 눈 속에 있는 이끼를 찾아 먹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국경을 넘어가는 일이 흔했고, 이로 인해 많은 지역분쟁이 발생하게 되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의 4개국의 정치적 상황과 순록치기들의 원래 땅주인들 사이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여전히 사미인들은 자신의 권리를 존중받지 못했고 이는 인디언들을 몰아낸 아메리카의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스웨덴에서 순록경찰을 접하게 된 저자는 이에 매료되어 순록경찰을 따라 2개월간 사미족들의 순록치기를 경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훌륭한 소설을 완성하였다. 따라서 이 소설은 그러한 국가적 배경과 순수한 북유럽 극야의 자원을 물질로 보는 정치적 세력들이 결탁하여 순록치기들의 삶의 터전을 무력화시키는 내용을 추리소설이라는 도구로 환상적으로 재현해내었다.
23개 인터내셔널 추리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표지의 광고문, 그리고 오로라가 하늘에서 강처럼 펼쳐져 있는 북유럽의 환상적인 모습은 처음 책을 본 순간부터 책 그리고 북유럽 그리고 이야기에 매료되고 말았다.
마티스라는 순록치기가 두 귀가 잘린 채로 살해되고, 사미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북이 도난당하면서 라플란드는 온통 두 사건으로 흉흉해졌다.
주인공인 니나와 클레메트 순록경찰은 마티스라는 살인 사건과 북 도난 사건이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문제를 어렵게만 만드는 일반경찰과의 충돌, 시의원인 정치인의 비밀스런 지도와 야심, 순록치기들의 내부적인 문제들이 얽히면서 암투와 정치와 추리가 이어진다.
정치인의 야합으로 주인공이 몰릴 땐, 아, 정말 손에 땀을 쥐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며 달음질하듯 책을 읽어내려갔다. 주인공들과 함께 설산을 헤집으며, 스노모빌을 타고 극야를 여행했다.
우연한 기회에 스웨덴에서 순록경찰을 접하게 된 저자는 이에 매료되어 순록경찰을 따라 2개월간 사미족들의 순록치기를 경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훌륭한 소설을 완성하였다. 따라서 이 소설은 그러한 국가적 배경과 순수한 북유럽 극야의 자원을 물질로 보는 정치적 세력들이 결탁하여 순록치기들의 삶의 터전을 무력화시키는 내용을 추리소설이라는 도구로 환상적으로 재현해내었다.
23개 인터내셔널 추리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표지의 광고문, 그리고 오로라가 하늘에서 강처럼 펼쳐져 있는 북유럽의 환상적인 모습은 처음 책을 본 순간부터 책 그리고 북유럽 그리고 이야기에 매료되고 말았다.
마티스라는 순록치기가 두 귀가 잘린 채로 살해되고, 사미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북이 도난당하면서 라플란드는 온통 두 사건으로 흉흉해졌다.
주인공인 니나와 클레메트 순록경찰은 마티스라는 살인 사건과 북 도난 사건이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문제를 어렵게만 만드는 일반경찰과의 충돌, 시의원인 정치인의 비밀스런 지도와 야심, 순록치기들의 내부적인 문제들이 얽히면서 암투와 정치와 추리가 이어진다.
정치인의 야합으로 주인공이 몰릴 땐, 아, 정말 손에 땀을 쥐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며 달음질하듯 책을 읽어내려갔다. 주인공들과 함께 설산을 헤집으며, 스노모빌을 타고 극야를 여행했다.
책을 한 권짜리로 해서 16,000원에 판매하는 건, 독자에게는 참 좋지만 출판사를 생각하면 두 권으로 만들어야 했다고 말하고 싶다. 책은 600쪽이 넘는데 280쪽에서 떡제본이 갈라져 책은 완전히 접히고 말았다.
슬픈 소수민족에 대한 아픈 성찰이 있는 책이다. 인간이 국가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큰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지, 자신들의 기준으로 우열을 만들고, 정복을 합리화하며 부당한 역사를 전개해오고 있는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하루 중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은 고작 40분. 라플란드의 밤을 상상하기 어렵다. 오직 상상으로만 책을 읽어가도록 만드는 놀라운 책. 이곳에 산타마을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극야의 아픔을 경험하고 싶다면, 당신에게 이 책을 만나보라 권하고 싶다. 단,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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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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