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포카리
- 작성일
- 2010.1.8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 글쓴이
- 주디 L. 해즈데이 저
명진출판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는 누굴까?
역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이금희 MC(전, 아나운서)
나즈막히 들려주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겨움이 듬뿍 묻어나는 목소리.
감정의 절제보다는 충분한 공감대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그래서일까?
이금희 아나운서는 항상 감동의 드라마와 다큐, 인터뷰 장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무릎꿇고 인터뷰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감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줬던 명 장면이다.
게다가 아침마당이란 프로그램에서 항상 보여주는 넉넉한 웃음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여성 아나운서의 비만은 경질의 죄인가?라는 논란을 불러모은 장본인이다.
공인은 날씬해야 한다? 개인의 성향이므로 놔두자. 여성외모가 아나운서의 재능인가? 등등.
이런점들이 바로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는 이금희 MC가 틀림없게 만드는 사실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야말로 MC 이금희와 쏙 빼닮은 점이 많다.
같은 길을 다만 다른 곳에서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평가를 달리 받는 것뿐이다.
아니 오프라 윈프리와 어떤 점이 닮았다는 것인가?
정말 알고싶다면,
여기 오프라 윈프리의 지금의 삶까지를 한 권에 정리한 책을 펼쳐보라.
방송인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오프라 윈프리 이야기"가 나왔다.
전문 작가 주디 L. 해즈데이가 저술하고, 권오열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청소년 롤 모델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명진출판에서 펴냈다.
여전히 미국에서 토크쇼의 진행자로 명망을 떨치는 오프라윈프리.
박경림이 존경하며 롤모델로 삼아 보겠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살짝 단순하다.
그녀만의 성공비결은 바로 "사람의 말을 마음으로 듣는 경청의 힘".
뛰어난 방송인의 자리를 차지한 비결은 경청이란 것이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그 사람의 말을 마음으로 들어주는 오프라.
부제에도 나와있듯이 이 책은 "상처와 시련을 딛고, 희망의 상징이 된 오프라 윈프리의 오뚝이 인생"을 상세히 그려놨다.
가난한 동네의 사생아라는 점도 서러운데,
어릴적 성폭행과 방황 평생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지금의 부와 명예라는 성공을 이룬 그녀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있다.
p128.
다른 사람이 시킨다고 내 외모를 바꾸는 건 바보짓이야.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겠어. 내 주인은 바로 나야. 잊지 마. 오프라!
오프라는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줄 알고 있었다. 방송국에서 밀려나갈 위기에 겨우 모면해보겠다며 머리를 바꿔보려다 오히려 탈모증상에 시달리던 그녀의 외침.
그래 오프라, 넌 너의 주인이야. 너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그게 중요하지.
p145.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야. 한 장소나 한 시기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성장이 멈추게 돼. 이젠 내 영혼이 움직일 때가 온 거야. 이곳을 떠날 때가 되었어.
성공의 달콤함에 벗어난 오프라.
세상에 아무리 성공이란 목표에서 달성한 다음,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가는 진취적인 모습들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만들었다.
처음 방송DJ부터 아나운서, 토크쇼의 진행자, 방송미디어회사, 오프라 잡지뿐만 아니다.
그녀가 벌어들인 수익금은 항상 자신이 만든 자선단체와 재단을 통해 사회환원을 하고 있다.
절대 고이지 않을 듯 보이는 그녀만의 열정이 정말 부럽다.
p165.
가난한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만 주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의 관심은 가난한 소녀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을 비관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중략) 전 가난한 소녀들이 공부하고 지혜를 얻어 사회에 나가서 당당한 어른이 되도록 돕고 싶어요.
진정 도움이 뭔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자신의 어릴적 경험이 바로 지금의 자선단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를 터.
그녀는 왜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를 알고서야 움직이는 듯 싶다.
그저 돈 많이 벌었으니, 얼마쯤 내 놓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한다는 눈초리로 바라보겠지라는 허울좋은 자선일랑 꿈에도 없다.
진짜 도움을 원하는 이에게 도움을 주는 그 가치관이 참 마음에 든다.
p245.
제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경험하면서 나 역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책과 독서는 우리에게 정말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하고 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죠. 책을 읽으면 인생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 지혜로운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많은 '틈�음과 통찰을 얻을 수 있어요. 또 인생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평생 만나기 어려운 먼 곳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 수 있지요.
책에 관한 그녀의 생각과 판단은 정말 100% 공감한다.
또 그렇게 믿고 싶다.
지금의 오프라는 책으로 만들어졌고, 그녀 스스로도 책으로 또 다른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 사소한 오해와 실수로 구설수에 휘말리는 오프라.
그런 인간적 매력들이 바로 지금의 오프라를 있게 만들었다.
오프라가 궁금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아니, 여성의 역할과 꿈을 향해나가는 이들이라면 꼭 필독서라고 말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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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