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다연
- 작성일
- 2023.1.29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
- 글쓴이
- 천위안 저
리드리드출판
제갈량은 <삼국지> 안에서 거의 독보적인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진 모사였으나, 유비가 죽으면서 촉나라를 통한 대업을 이루지 못한다.
조조도 손권도 아닌 사마의가 통일을 하기 때문이다.
유비와의 만남에서 제갈량은 자신의 비전을 유비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공감대가 생겼다는 착각을 했다.
또한 유비가 제때 형주를 차지하고 기반을 닦도록 설득하지 못한 것 또한 패착이었다.
유비가 제갈량의 말을 들었다면,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유비는 사람들이 보는 이미지와 달리 명석하고 제갈량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대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기에 유비가 세운 촉나라가 역사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작지만, 삼국 역사에서 통치가 가장 잘 이루어졌고 한나라의 정통을 계승했다.
제갈량은 매 순간 벼랑 끝에 내몰린 어려움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상황을 주도해 나간다,
그 능력이 정말 흥미로워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남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여러 요소를 활용하여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제갈량은 매 순간 최적의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한다.
때로는 제갈량 자신도 미처 몰랐던 일도 있었지만, 특유의 철저함과 능청스러움, 유연함과 명석함으로 모든 상황과 사람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는 그 기지가 참으로 감탄스럽다.
주유와의 대결도 이 책에서는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주유가 제갈량을 인정하고 좀 더 초연했다면 제갈량은 주유보다 일찍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학창 시절 읽었던 <삼국지>의 내용이 떠오르며, 제갈량이 가진 비단 주머니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심리학을 무기로 제갈량의 속내와 지혜를 얻었으니, 지금의 위기와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심리를 통한 역사 연구라는 좋은 사례를 보여준 저자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