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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nea
- 작성일
- 2015.2.12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 글쓴이
- 박완서 저
어린이작가정신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박완서 글 / 길성원 그림
어린이 작가정신
이 책은
어느 것 하나 넉넉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져 모든 게 일회용이 되어 가는 오늘을
어린 시절로 추억할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진이는 빛나의 오빠입니다.
어진이는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데,
빛나는 아직도 유치ㅝㄴ에 다닙니다.
어진이는 벌써 아빠의 점퍼를 물려 입어도
별로 헐렁해 보이지 않을 만큼 멈집이 크지만
빛나는 유치원에서도 맨 앞자리에만 앉는
아주 작고 예쁜 아이입니다.
빛나가 태어난 것은 어진이가 일학년 때 였습니다.
얼마나 기다리던 동생이었다고요.
또래 친구들이 동생이나 형, 누나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게 부러웠거든요.
식구들이 빛나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귀엽게만
봐 주는 사이에 빛나는 한번 떼를 쓰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떼쟁이가 돼 있었습니다.
길 가다가도 가게 유리창 속에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발견하면, 발길을 딱 멈추고 사 달라고
떼를 씁니다. 손가락질이나 말로 해서 안 되면,
울고 길바닥에 뒹구는 버릇까지 있어서 엄마나 아빠는
빛나가 그렇게 하기 전에 얼른 사 주고 맙니다.
식구들이 같이 나들이 할 때,지나가던 사람들이
및나를 한 번 볼거 두번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귀여운 애가 다 있을까!"
하고 감탄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식구들은
가슴에 훈장이라도 단 것처럼 마음껏 으스댔습니다.
고은이 방에도 장난감이 많습니다.
그러나 및나처럼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인형은 볼이 통통하고 이마가 좁고,
눈이 작아 좀 못생겨 보이는 못난이하고,
흰곰 한 마리하고, 복슬 강아지 한 마리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못생긴 못난이는 이마에 상처까지 나서
더 불쌍해 보입니다.
못난이 인형에 붙인 반창고를 떼려고 하자
고은이가 말립니다.
팔이 떨어지려고 해서 붙은 반창고라고 때멘 안된다고 합니다.
빛나는 왜 팔이 떨어지려서 해?
우리 오빠가 그랬어.나 우는 거 보려고
빛나는 그럼 못된 장난은 한 사촌오빠보다
피도 안나는 인형 팔 때문에 우는 고은이를 더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고은이 인형이 탐난 빛나는 고은이 인형을 빼았았습니다.
빛나의 인형을 고은이 처럼 만들려고
인형 얼굴에 생채기도 나고 반창고도 붙여 봅니다.
하지만 고은이 인형처럼 부보드랍지가 않습니다.
보다 못한 어진이는
고은이 것은 이 세상서 가장 예쁜 인형이 되고
빛나 인형은 왜 미운 인형이 되었을까?
그것만 알면 너도 고운이 거 빼앗지 않고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인형을 가질수 있는데..
마음으로 부터 에뻐하는거야.
라고 말하였습니다
오빠의 말을 들은 빛나의 얼굴이 서서히밝아집니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로 모두를 큰마음으로 가슴에 품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동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는 축복 속에 태어난 새로운 생명이 몸도 마음도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눈길로 따스하게 풀어 갑니다. 어느 것 하나 넉넉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져 모든 게 일회용이 되어 가는 오늘을 어린 시절로 추억할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짓을 해도 오냐오냐 귀엽게만 보아 주는 가족과 이웃들 가운데에서 사랑을 담뿍 받으면서 자란 빛나는 어느새 떼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고집을 피우며 떼를 쓰면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빛나네 집에는 살 때만 잠깐 예뻐하고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인형으로 가득합니다. 그런 빛나가 동갑내기 사촌 고운이의 못생기고 낡은 못난이 인형이 마음에 듭니다. 빛나는 왜 고운이의 못난이 인형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요?
식구들이 빛나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귀엽게만
봐 주는 사이에 빛나는 한번 떼를 쓰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떼쟁이가 돼 있었습니다.
길 가다가도 가게 유리창 속에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발견하면, 발길을 딱 멈추고 사 달라고
떼를 씁니다. 손가락질이나 말로 해서 안 되면,
울고 길바닥에 뒹구는 버릇까지 있어서 엄마나 아빠는
빛나가 그렇게 하기 전에 얼른 사 주고 맙니다.
---p.10
그러나 빛나는 어른들을 졸라서 사는 것만 재미있어하지,
데리고 노는 재미는 모릅니다. 살 때만 껴안고, 뽀뽀하고, 예뻐하다가
곧 관심도 없어지니까 인형들이 얼마나 심심해하는지 알 까닭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는 빛나를 너무 예뻐하기 때문에 그게 나쁜 버릇이라는 생각도
미처 못하고,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줍니다.
---p.13
빛나는 그게 신기해서 고운이 품에서 못난이를
빼앗아 안아 보았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인형이었습니다.
살아 있는 아기를 안은 것처럼 가슴에 따뜻한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빛나는 그 못난이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빛나는 수많은 인형을 가져 보았지만, 그런 느낌은 처음입니다.
“이거 나 가질래.”
---p.22
“그렇지만 엄마가 거짓말을 하신 건 아냐. 나도 생각나는데,
처음에 네 거하고 고운이 건 똑같은 거였어. 똑같은 인형이 어떻게
고운이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이 되고,
우리 빛나 것은 가장 미운 인형이 됐을까?
그것만 알면 너도 고운이 걸 빼앗지 않고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인형을 가질 수가 있는데........
이 책은
우리 시대 대표 작가로 모두를 큰마음으로 가슴에 품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손쉽게 살 수 있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오늘날,
아이들은 무엇이든 쉽게 얻는 만큼 정을 주어 가며
오래도록 곁에 두는 것 또한 흔치 않아졌습니다.
물건 하나를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자신도,
다른 사람도, 동물도, 자연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길려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생명이 깃든 친구처럼 여기고 오래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주어,
정감과 온기가 깃든 고운이의 못난이 인형을 통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정을 주고 애정 어린 마음을 쏟았을 때
가져다주는 결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뭘 사달라고 하면
가능한한 사주어었지만
아이들은 그 물건에 대해 애정이 짧아
나중에는 그런물건이 있었는지도 잊어버립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를 쓰고, 빼앗기도 하는 떼쟁이 빛나의 모습은
생활 속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주려는 빛나의 엄마 아빠 또한 나의 모습이자,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기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아이게에 어떤걸 가르켜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은
때 묻고 낡았지만 추억이 깃든 물건을 떠올리며
아무 걱정거리도 없이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되새기고,
우리 아이들은
소박하더라도 추억거리가 될 만한 소중한 물건을
하나쯤 마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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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