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iseeman
  1. 책 이야기

이미지

예스블로그에  '릴레이인터뷰'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원고를 챙겨서 보내드렸는데, 군데군데 오탈자가 있는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군요.

제 블로그에 옮기면서, 오탈자는 교정을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예스 블로그입니다. 

82번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iseeman' 님 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iseeman'님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로 iseeman님의 인터뷰에 대한 감상평과 추천도서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Q. 안녕하세요 iseeman님!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이 되신 것을 먼저 축하 드립니다.


    저를 릴레이 인터뷰 대상자로 추천해준 것에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도 최근에 제가 블로그에 리뷰를 활발하게 쓰고 있어 추천해주신 것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독서 이외에 별다른 취미가 없어, 평소에도 책을 읽는 것에 매우 익숙해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 모 인터넷 매체에 ‘북리뷰’를 연재한 적도 있지만, 그 이후 바빠지면서 리뷰 쓰는 것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부터 수첩에 독서 활동을 포함한 내용들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기 시작했고, 아내가 개설했던 이 블로그에 감상 형식으로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확인해 보니, 작년(2018년) 7월부터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군요.

    물론 제가 올린 글들이 본격적인 리뷰라기보다는 감상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본격적인 리뷰를 위한 초고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개설자는 아내이고, 제가 글을 쓰면서 가족 블로그로 운영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사이 저만이 글을 쓰고 리뷰를 올리고 있어, 마치 제 전용 공간처럼 되었습니다. 블로그 활동의 장점을 꼽는다면, 나의 독서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 활동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Q.  닉네임을 ‘iseeman’이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 아이디는 아내가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닉네임인데, 아내의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어 저 역시 이제는 ‘iseeman’이라는 이름에 익숙해졌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아내에게 물어보니, 한 문장을 그대로 붙여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man)을 ’이해하다(see)’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니,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를 만들 당시에, 아내의 친구들 사이에서 이런 닉네임 조어법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아이디에 ‘인간 탐구’에 대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풀이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는 블로그이기에 글을 올릴 때, 각자의 닉네임을 글 뒤에 첨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에는 제 이름의 끝 글자를 활용한 ‘차니’란 닉네임이 붙어있습니다.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독서 이력을 정리하고,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도 책을 읽으면서 독서노트를 옆에 두고, 틈틈이 내용이나 감상 등을 기록해 왔습니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일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샀는데 이미 책꽂이에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요. 그럴 경우 지인들에게 그 책을 선물하지만, 여러 번 반복되는 실수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읽은 책들이 쌓이고 많아지면서,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그것을 다시 손에 들게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작년부터는 일지 형식으로 하루의 일과를 포함해서, 매일매일의 독서 내력들을 독서노트와는 별도로 일기 형식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수첩 한 면 분량으로 기록하는데, 2년 동안 축적된 일지가 벌써 6권째입니다. 작년 7월부터 이곳을 활용하면서, 독서일지와 함께 이곳에도 리뷰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리뷰를 올리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리뷰도서를 통해 저의 관심 분야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활동으로 저의 독서 분야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도 깊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연구실, 산책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장소들입니다. 우선 저의 연구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인 연구실입니다. 오래전부터 모든 집필 작업은 연구실에서만 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고, 철저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는 책들은 모두 연구실에 쌓아두고 있으며, 집에서 읽은 책도 가족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니면 읽은 후 연구실로 가져갑니다.

    다음으로는 출퇴근 길을 포함한 산책길입니다. 지금까지 운전면허가 없이 살았기 때문에, 그동안 주로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지금은 집이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연구실과 집을 오가면서 즐기는 주변 풍경은 나에게는 정신적인 여유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지인들이 방문을 하면 가까운 순천만 갈대밭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면서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으신가요?


    국문학을 전공하다 보니, 저의 주요 관심사는 주로 문학을 비롯한 인문학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장서들도 대부분 인문학 분야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활동하면서,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리뷰도서를 통해 조금씩 관심 분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접한 분야로는 이른바 ‘빅히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우주와 지구의 생성 과정을 다룬 내용들에 대해 새롭게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낯설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분야인데, 해당 분야의 책들을 읽다 보니 오히려 인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이 문학이라, 아직 다른 분야에는 충분하게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하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연과학을 포함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꾸준히 시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으신가요?


없습니다예전에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하지만 이제는 과거보다는 현재의 일에 집중하자고 다짐하고 있으며앞으로 다가올 나와 가족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내가 살아온 역정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적어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후회가 되는 일들이 없지는 않지만만약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겠지요지금의 시점에서 과거의 삶에 대한 호오(好惡)의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과거의 결정을 신뢰해야 하지 않을까요그래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아니라지금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꼽기 시작하면한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그 가운데 몇 권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신경림 시인의 <>(창비, 2000)이라는 시집입니다. 기행시집이라는 성격에 맞게 시인이 전국 곳곳을 여행하면서각각의 장소에서 느낀 생각들을 형상화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지금도 가끔 펼쳐보는 책인데시인의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무엇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신경림 저
창비 | 2000년 10월



소설로는 최인훈의 <광장>(문학과지성사, 2014)을 들 수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열 번이 넘게 탐독했던 작품입니다. 분단이라는 현실을 진지하게 다루면서, 인간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현대사의 아픈 현실인 분단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시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장/구운몽

최인훈 저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2월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열녀의 탄생>(강명관돌베개, 2009)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부장제와 조선 여성의 잔혹한 역사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그동안 열녀라는 단어가 얼마나 잘못 이해되고 있었던 가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주지하듯이 조선시대는 가부장제의 이념이 지배했습니다당시를 살아냈던 여성들은 그러한 이념에 짓눌려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가운데 하나가 열녀라는 허구적 관념이었던 것입니다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해서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실록을 비롯해서 다양한 문헌에 산재해있던 여성사에 관한 기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남성 위주의 가문을 내세우는 당대의 사고로 인해서열녀라는 칭호가 어떻게 오염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650면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본문과 주석은 물론, 200면에 가까운 여성사 관련 자려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열녀의 탄생

강명관 저
돌베개 | 2009년 05월




우리의 전통문화를 다룬 <살아있는 우리 신화(개정판)>(신동흔, 한겨레출판, 2014)와 <우리 문화의 수수깨끼>(주강현, 서해문집, 2018), 그리고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조현설, 한겨레출판, 2006) 등도 추천하고 싶은 책들입니다. 시집으로는 <가재미>(문태준, 문학과지성사, 2006), <사평역에서>(곽재구, 창비, 1999),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 창비, 2014)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자세히 소개하자면, 너무도 많을 것 같아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살아있는 한국 신화

신동흔 저
한겨레출판 | 2014년 03월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주강현 저
서해문집 | 2018년 05월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조현설 저
한겨레출판 | 2006년 01월

 

가재미

문태준 저
문학과지성사 | 2006년 07월

 

사평역에서

곽재구 저
창비 | 1999년 10월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저
창비 | 2014년 12월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인으로는 신경림곽재구정호승그리고 문태준 등을 좋아합니무엇보다 이들의 시를 읽으면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이 짙게 묻어나고 있습니다제가 고전시가를 전공하다 보니 시를 즐겨 읽고시에 담긴 이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유시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었는데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조망하되 인간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함이 묻어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이밖에도 고전연구가인 고미숙과 국문학자인 강명관그리고 국문학계의 원로학자인 임형택 선생의 책도 꼭 찾아보고 있습니다.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저
생각의길 | 2019년 07월

 

나는 왜 이 고전을

고미숙,48인의 대중지성 공저
북드라망 | 2019년 11월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강명관 저
천년의상상 | 2014년 01월

 

이조한문단편집 1

이우성,임형택 편역
창비 | 2018년 02월

 


 

Q.  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나가실지 알려주세요..


사실 블로그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이 블로그를 제외하면저는 SNS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저는 어떤 일에 집중을 하면너무도 깊숙하게 빠져드는 성격입니다그래서 스스로 불가근 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때문에 블로그의 운영도 지금까지 하던 방식 그대로 할 생각입니다책을 읽고 쓴 리뷰를 주로 올리면서내 자신의 독서 활동을 점검하는 장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 아래 '추억책방'님의 추가 질문이 이어집니다.



Q. (“추억책방”님추가 질문) 

 - iseeman 님은 현재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시면서 책도 꾸준히 집필하고 계시는데 보통 대학교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전공 분야나 고전 등 좀 깊이 있는 책들만 읽으실 것 같은데 매달 독서 목록을 보면 정말 다양한 분야에 책을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고전, 인문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도서도 많이 읽으시는데 책을 고르시는 기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주로 구입해서 읽는 책은 여전히 전공과 관련된 분야나 인문학 분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독서 분야를 조금씩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분야는 아내가 ‘어린이책시민연대’라는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에, 아내가 보는 책 가운데 간혹 관심이 있는 책이 있으면 저도 함께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났을 텐데,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는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남기고 있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제공한 리뷰도서들을 통해서 그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서 분야를 조금씩 넓혀보려고 합니다.
 

- iseeman 님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뿐 아니라 독서량도 상당하신데요. 주로 독서는 어떤 장소에서 하시는지, 나만의 독서 방법이나 추천하고 싶은 독서 방법이 있으시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논문이나 집필을 위한 연구 활동은 주로 제 연구실에서 이루어지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통상 집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특별한 약속에 없으면 퇴근 후 밤 시간에는 주로 책을 읽으면서 보내고 있으며, 특히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저로서는 그 시간을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모두 저녁형이고 저만 새벽형이기 때문에, 새벽에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요즘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서 독서량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속독을 하는 습관이 있어서, 일단 책을 잡으면 빠르게 독파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연구를 위한 자료를 검토하거나, 필요한 때에는 여러 번 읽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항상 옆에 독서노트를 펼쳐두고, 필요한 내용이나 감상 등을 독서노트에 기록을 하거나 포스트잇 등을 붙여두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록한 독서노트는 글을 쓸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 iseeman 님은 고전시가를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고전시가를 전공하시게 된 이유를 알고 싶고 제가 iseeman님 이벤트 덕분에 저서인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을 읽어보면서 고전시가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직 고전시가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은데 고전시가를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전문학 연구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독자로서, 전공 분야의 책이나 논문을 읽을 때 답답함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기존의 국문학 관련 서적들은 전통적인 형식을 중시하면서 한문투의 고답적인 표현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책들을 보면서 저 역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입니다. 그리고 교사들이나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특히 고전시가를 어렵게 생각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전공 분야인 고전시가를 독자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전시가 역시 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시를 읽듯이 고전시가를 읽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다만 표기법이나 사용되는 표현 등이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에, 그런 점들은 나를 포함한 전문 연구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고전시가 전반을 다룬 <옛 노래의 숲을 거닐다>(리더스가이드, 2013)과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개정판, 한티재, 2019) 등 2권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계간지에 연재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가사 작품을 쉽게 풀어 설명한 원고들이 있어, 조만간 책을 묶어 낼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미 절판이 되었지만, 현대시를 독자의 입장에서 읽어낸 <시로 읽는 세상>(이슈투데이, 2002)의 출간도 역시 그러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앞으로도 고전시가를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옛 노래의 숲을 거닐다

김용찬 저
리더스가이드 | 2013년 07월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김용찬 저
한티재 | 2019년 08월


 


Q. iseeman님에 이어 82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을 추천해 주시고, 추천하신 분께 드리고픈 추가 질문 부탁드립니다. 




 ‘eunbi’님을 추천합니다.


   질문 1) 보통은 블로그의 게시판을 어떻게 꾸미고 또 어떤 항목으로 분류를 하는가에 따라서, 해당 블로거의 취향이나 관심 정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eunbi’님은 블로거로서의 활동 경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블로그 게시판이 매우 단촐하게 꾸며졌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만약 리뷰 게시판을 정비한다면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2) 블로그에 올라오는 ‘eunbi’님의 리뷰들을 읽으면서, 관심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어떤 분야인지, 그리고 책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리뷰도서를 신청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서 신청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질문 3) 저의 경우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구절이나 떠오르는 감상 등을 독서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혹시 독서를 하실 때 특별한 습관이나 방법 등이 있는지요. 그리고 ‘eunbi’님의 리뷰는 매우 공들여 썼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뷰를 쓰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iseeman'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좋아요
댓글
22
작성일
2023.04.26

댓글 22

  1. 대표사진

    iseeman

    작성일
    2019. 12. 8.

    @찻잎향기

  2. 대표사진

    몽고

    작성일
    2020. 4. 17.

  3. 대표사진

    iseeman

    작성일
    2020. 4. 18.

    @몽고

  4. 대표사진

    후아유

    작성일
    2020. 11. 25.

  5. 대표사진

    iseeman

    작성일
    2020. 11. 25.

    @후아유

iseeman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4.2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2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4.2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1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1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18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18
    좋아요
    댓글
    192
    작성일
    2025.4.1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18
    좋아요
    댓글
    196
    작성일
    2025.4.1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1
    좋아요
    댓글
    110
    작성일
    2025.4.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