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재리뷰(음악/노래/영화)

iseeman
- 작성일
- 2018.6.29
아이돌을 인문하다
- 글쓴이
- 박지원 저
사이드웨이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저자의 아이돌 문화에 대한 호감이 절로 느껴졌다.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 그들의 노래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러한 자세가 다소 어색하게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중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기에, 대중가요의 가사를 통해 '인문학'과 연계시키고자 한다는 의도를 읽어내고 싶었다.
여전히 몇몇 노래들을 제외하고는 쉽게 동감이 되지 않았지만, 각 작품을 통해 아이돌 그룹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에 귀를 기울였다.
막상 책을 다 읽고나서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다.
'자신을 믿는 일에 관하여', '사랑에 관하여', '우리가 함께 사는 세계에 관하여', '인간에 관하여'.
이 책의 각 장에 붙여진 제목들이다.
아마도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고민들이 이러한 표현 속에 어느 정도 담겨져 있다고 생각헤 보았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그것을 제1장의 제목으로 삼았던 것일 터이다.
여기에 속한 노래들 중에서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와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 포함되어 있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주체로 서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태도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사랑이나 타인들과 더불어 사는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노래 가사들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러한 가사들을 통해 젊은 세대의 고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저자의 애정이 충분히 느껴졌다고 생각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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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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