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재 리뷰(기타)

iseeman
- 작성일
- 2023.1.18
아주 작은 시작의 힘
- 글쓴이
- 박민선 저
빅피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실행하는 기술’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결국 무슨 일이든 일단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도 있듯이,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천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일컬어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규정한다.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한 일의 결과와 남들의 평가에 신경을 쓰면서, 결국 실패와 비난이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를 위해 먼저 ‘게으른 완벽주의 유형 테스트’ 항목을 설정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자각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저자는 자신도 ‘게으른 완벽주의자’였음을 고백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스스로를 진단하고 그 내용을 연재하여 이 책을 출간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반복된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몸에 익도록 하는 것을 ‘습(習)’이라는 한자는 잘 보여주고 있다. ‘습(習)’이라는 글자는 새가 날기 위해서는 ‘깃(羽)’을 ‘알백(百)’에서 한 번 모자라는 ‘아흔아홉(白)’ 번의 훈련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처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일체화시키는 것이 요체라는 의미라고 하겠다. 제목으로 삼은 <아주 작은 시작의 힘>이란 결국 자신만의 습관으로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인트로’에서 자신이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나는 왜 시작이 어려울까?’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항목에 소개된 ‘유형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유형을 진단하고, 저자가 분류한 5가지 유형의 특징과 그에 맞는 솔루션을 찾도록 권고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리하여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항목에서는,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어떤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전형적인 특징이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고 있다. 즉 ‘시행착오’는 누구나 다 겪는 과정일 뿐이며, 그것을 통해 실패의 원인을 찾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어서 ‘게으른 완벽주의를 타파하는 시작 공식’으로 모두 3단계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그 첫 단계는 ‘미루고 싶은 감정을 컨트롤한다’는 것이며, 다음 단계로 ‘나에게 맞는 완벽을 찾는다’이다. 마지막으로 ‘두뇌를 속여 바로 움직이게 한다’는 단계에 이르게 될 때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작의 부담감을 없애는 방법’으로부터 ‘부자들이 돈을 관리하듯 시간을 관리하라’는 충고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은 균형으로부터’ 온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여겼던 저자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계에 도달하여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면, 마지막으로 ‘시작한 것을 반드시 성공시키는 3단계 실행법’으로 적용시킬 것을 권유한다. 그 1단계는 ‘목표 설정’이라고 하겠는데, 저자는 여기에 ‘인생의 북극성 제대로 세우기’라는 부제를 붙이고 있다.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설정할 때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2단계는 ‘계획과 실행’이며, 그것을 ‘하루를 48시간처럼 사용하기’라고 덧붙여 설명한다. 하지만 적어도 나로서는 ‘하루를 48시간처럼 사용하기’라는 표현 자체가 쉽없이 일하는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목표를 적절하게 실행하려는 방식을 찾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자신이 실행한 것을 ‘기록과 회고’를 통해서 되돌아보는 것이라 하겠는데, 저자는 여기에도 ‘목표를 현실화하는 나침반 만들기’라는 부제를 덧붙이고 있다.
대부분의 계발서가 그렇듯이, 이 책의 저자 역시 자신이 제안한 방식을 나름대로 충실하게 실천했기에 그 결과를 책으로 엮었을 것이다. 이미 오랫동안의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고 일상에서 시행하고 있기에, 책을 읽으면 누구나 다 따라할 수 잇을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분명 책의 내용이 독자들에게 유용하겠지만,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방식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고 하겠다. 독자들이 저자와 동일시하면서 그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다가, 대체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저자의 입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생각해보는 것이 계발서를 읽는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저자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보다, 그 내용에서 적절한 내용을 취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책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따라하기보다 자신에게 맞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만을 취해 활용하는 것이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필요한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활용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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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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