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iseeman
- 작성일
- 2023.9.20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 글쓴이
- 추세경 저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저자는 대학 시절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 필사를 하게 되었고, 이후 별도의 노트에 문장을 옮겨 적는 필사를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도 그리고 입사 준비를 하면서도 필사하는 노력을 그치지 않았고, 여전히 그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누군가의 글을 옮겨 적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성되었고, 그 결과 이제는 자신만의 글쓰기를 통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결국 꾸준히 어떤 일을 실천하며 몸에 익힘으로써 그것을 자신의 ‘습(習)’으로 만드는 것이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인지하게 되었다. 저자에게는 자신만의 ‘습’을 만드는 것이 필사라는 행위였지만, 누구든 운동 혹은 취미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요체라고 하겠다.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그렇게 만들어진 필사의 결과물로서, 저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내용이기도 하고 혹은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30대에 접어들어 결혼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고 있고,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 생활 또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물으며 살고 있다는 저자의 자세가 믿음직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랑>이라는 책의 제목도 저자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성찰의 결과물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서문’에서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임을 밝히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에게 다가서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썼던 글들 가운데 책의 성격에 맞추어 새로 구성했을 내용들은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또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을 상황과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각각의 상황에 처했을 때 그에 대한 반응은 전혀 다를 수가 있을 터이고, 저자의 글을 통해 어느 정도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목차를 통해서도 저자의 삶의 태도를 어느 정도 엿볼 수가 있었다. 가장 먼저 ‘왜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라는 제목의 첫 번째 항목을 통해서, 실수도 있고 부족하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고 하겠다.
두 번째 항목에서 ‘돌아보니 그 삶은 아름다웠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제목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현재에 충실하고자 하는 모습도 접할 수 있었다.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은 세 번째 항목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사랑 남기기’라는 제목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으며,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을 소환하면서 ‘우리가 사랑을 말할 떼’라는 네 번째 항목에 수록된 글들에서 밝히고 있다. 특히 마지막 항목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이겠지’라는 제목의 글들에서는 부모와 친구 그리고 아내와의 관계들에 대해서 저자의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밝히면서,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의 발간과 함께 또 새로운 삶들을 품고 그 내용들을 펼쳐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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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