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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맘
- 작성일
- 2021.5.23
오늘이 좋아지는 연습
- 글쓴이
- 성스런 저
채륜서
오늘이 좋아지는 연습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성스런
기자를 꿈꾸며 언론영상학을 전공했지만, 보험회사에서 일했다. 회사 복지비로 시작한 인생 첫 운동이 요가다. 요가를 더 알고 싶어 회사를 떠나 인도에 갔다. 돌아와서 요가와 명상을 나누고 있다. 살기 위해 요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요가로 먹고살고 있으니 감사한 인생이다. 취미는 요가와 산책, 고양이를 만지며 차 마시는 하루를 산다. 늘 내 몸과 마음에게 말을 걸고 기록한다.
@runat.d
[예스24 제공]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루틴 에세이
운동을 무지 싫어하는 나에겐 걷는 것조차도
굉장히 번거로운 일처럼 여겨져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오랜 집순이 생활에 너무 익숙해 있다.
그렇다보니 잦아지는 폭식과 체중 증가, 체력 고갈로
괴로운 허리 통증과 가끔 핑 도는 어지러움증이 종종 나타난다.
운동을 해볼까 싶어 마음 먹고 헬스클럽을 끊고서
남 좋은 일 시키는 일이 더러 있었던터라
요즘은 집에서 영상을 보고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몸을 풀고
가벼운 산책을 한다.
이전보다 좀 더 개운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때가 많아져서
이 좋은 걸 왜 이제서야 했나 싶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움을 찾아가고 있다.
저자 역시 요가로 자신을 재정비한터라
자신만의 건강한 루틴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수고롭게 써내려갔을 그 마음을 나도 함께 읽으며 나누어보았다.
일찍 집을 나서 멍하니 공원에 앉아 볕을 쬐었다.
빨갛고 노랗게 물든 가을 나무를 여러 장 필름 카메라로 찍었다.
그렇게 자연에서 얻은 여유와 기운을 가지고 수업을 하러 요가원으로 향한다.
이제 나의 매일은 무용한 일상과 집중하는 일의 균형 속에 있다.
p62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보통의 일상에 기쁨을 선사한다.
걸어봐야 아는 맛이다.
매일의 같은 풍경이 새로운 풍경처럼 여겨지는
계절과, 온도, 날씨, 햇볕과 바람,
이 같은 요소들이 각기 다른 모습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천천히 걷다 공원의 나무 쉼터에 앉아
고민스러운 걱정마저 떨쳐버리는 여유까지 뽐내고 있으니
꽤 오래도록 마음과 몸의 살균 산책을 즐기고 싶다.
커피를 마시다 책도 보고, 배고프면 밥도 먹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게 좋아서
아무래도 남의 가게보다는 집에 있는 것이 맘도 편하다.
그렇게 소소한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힘든 하루를 보낸 날에도 에너지가 충전된다.
나에게는 이곳이 나만의 케렌시아인 셈이다.
p155
저마다의 케렌시아가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공간 안에서 맘껏 쉴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이 삶을 더 단단히 지탱해주고
오래도록 몸과 마음을 보살필 수 있는 에너지를 더해준다는 걸 안다.
단연코 집이 좋은 나에겐
코로나 사태 이후로 더 주거의 공간 속에서도
내가 쉴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 너무도 간절히 필요했었다.
작은 책상과 의자가 될 수도 아늑한 쇼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거실을 서재화하면서 작은 방 하나도 조금씩 책으로 점령 당하고 있어
그 방을 공부방겸 서재로 이번 기회에 탈바꿈 했다.
공간의 기능을 따지기를 떠나
좋아하는 것을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해
그런 공간을 기꺼이 내어줄 필요와 이유가 분명했기에
더 큰 방을 내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큰 테이블을 이번 기회에 하나 장만해서
가족이 먹고 공부도 하고 책도 보며
이 자리에서 하루의 여러 모습들이 매일 바뀌고 있다.
여백이 잘 보이지 않게 채워가는 서재의 책들을 보면
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나에겐 이보다 더 아늑하고 평온한 곳이 없다.
가장 따뜻하고 가장 생기 넘치는 공간이 이곳이란 생각에
부엌보다도 더 오래도록 이 곳에 머물고 싶다.
내면의 평화를 찾는 일을 구지 멀리서 알아볼 필요없이
이 곳에서 맘껏 읽고 쉰다.
나에게 잘 알맞은 루틴을 여전히 찾아가고 있다.
좀 더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좀 더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건강한 루틴으로 채워간다면
오늘 하루도 꽤 그럴싸한 하루를 보냈노라 말하 수 있지 않겠는가.
기분 좋아지는 법을 내 안에서 매일 발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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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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