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우리의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역할을 해 왔다. 가령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장미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꽃을 전해 준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 때부터 주고 받았던 꽃과 그러한 꽃에 담긴 사연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만약 이러한 내용을 잘 알고 꽃을 건네주면 더욱 깊은 마음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꽃을 받는 사람은 커다란 감동을 받을 것이다.

111가지나 되는 꽃들의 꽃말과 특징, 전설, 상징 등을 꼼꼼하게 설명하였고, 꽃의 모양을 사진 대신 예쁜 그림으로 함께 담아내 친근감을 더해 준다. 이 책에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꽃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꽃에 대해서도 상당수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가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영어 시간 때라고 한다. 물망초의 영어 꽃말이 'forget me not'로 '나를 잊지 말라요'라는 의미를 알았을 때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물망초의 꽃말은 누구나 알겠지만 빨강 카네이션이 라이벌, 딸기가 행복한 가정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꽃말이 있는 줄조차 물랐던 꽃말에 대해 새롭게 아는 데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매력은 꽃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이 책을 썼다는 점이다. 왜냐 하면 무미건조하게 서술되지 않고 저자의 정성이 담겨진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토마토를 '러브 애플'(love apple, 사랑의 사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토마토를 먹으면 건강해져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싶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토마토의 학명은 '위대한 신의 복숭아'라는 뜻이랍니다.'완전'은 꽃보다 열매 때문에 붙여진 꽃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