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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생명체
- 작성일
- 2021.8.30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
- 글쓴이
- 조정형,조윤주 공저
다온북스
얼마 전에 교양 강좌를 통해 수제맥주를 만들었다. 너무 신기했다. 수업에서 썼던 원액이랑 효모를 가지고 배운대로 집에서 혼자 시도 해봤는데, 결론은 시음만 하고 모두 버려버렸다. 마실 때는 몰랐는데, 만들려고 하니 술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손도 많이 가고, 온도도 맞춰야 하고, 계속 봐줘야 하고, 숙성이 되어 술잔에 따르기 전까지 시간은 물론 신경 쓸 것이 정말 많이 필요했다. 실력이 없으니, 자꾸 장비에만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이라는 책에 관심이 생긴 것 같다. 목차를 보니, 내가 마셔보거나, 마시고 싶거나, 듣도 보도 못한 술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술을 만드는 명인들의 소개가 되어 있었다. 앞쪽에 전통주의 기초와 역사, 술 빚는 도구와 용어, 양조 기법이 있었지만, 명인의 술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갔다.
책은 얇고,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하지만, 읽기 전 후에 술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종종 술을 구매하거나, 선물 받을 때 별 생각이 없이 병이 예쁜 술을 찾거나 유명한 술을 권했는데, 술을 빚는 과정을 보니 하나하나 정성이 안들어간 것이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무게로 알 수 있는 주도 측정 요령도 신기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반 가정에서 발효주나 숙성주를 만들 때가 있기 때문에 계산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식품명인제도에 대해 처음으로 알았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명인주 25인의 명단과 소개를 보면서 이번 추석 선물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작년에 전통주 관련해서 상을 받은 술을 선물했다가 좋은 평을 들었는데, 이번에 전통주에 대한 책도 읽었으니, 더 세심하게 골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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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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