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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제 보지 말고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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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보다 더 짙은 매력으로 남아있는 음악들. 이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서늘한 사랑의 느낌 속에서 천천히 가라앉는 것만 같다. Polonaise, Lost, Long Journey 등의 곡들이 인상적인데 장엄하면서도 사랑의 서늘함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그리고 Secret Garden의 Adagio는 언제 들어도 애절한 곡인데 역시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음악이다.

  2. 올드보이에서 이미 조영욱의 음악에 반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의 음악들은 멋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사실 눈보다 귀가 더 행복했다는 사실^^ 2번 트랙의 기도하는 금자, 12번 트랙의 제니의 자장가, 18 번 트랙의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엄마, 엄마, 날 울리지 말아요)가 인상적인 곡들.

  3. 파랑과 빨강. 강렬한 자켓만큼이나 서글픈 사랑의 느낌을 훌륭하게 표현해낸 음악들. 스페인의 영화 음악가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는 그 강렬한 슬픔을 잘 표현해냈다. 메인 테마곡인 'Hable Con Ella'와 브라질의 음유시인 Caetano Veloso가 부른 Cucurrucucu Paloma는 이 음반의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수 있을 듯.

  4. 눈을 감고 이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아직도 어딘가에서 그들이 만나고 사랑을 하고 있을 것만 같다. 눈을 감고 음악에 천천히 몰입하다 보면 사랑한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대충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The Whole Nine Yards 오프닝 곡과 그들의 만남 사이로 흘러나왔던 첼로 연주곡, 그리고 잔잔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아홉 번째 트랙의 History가 특히나 인상적이다.

  5. 아직도 3번 트랙의 공중산책을 듣고 있으면 하늘을 붕 날아올랐던 그 멋진 공중산책의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막 사랑에 빠진 듯한 그 황홀한 느낌의 장면과 음악. 잔잔하면서도 감정이 물결치는 듯한 왈츠풍의 음악들이다. 서정적인 왈츠의 선율 속에서 사랑의 애잔한 느낌과 동화속 행복한 사랑의 환상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다.

  6. 안 울꺼야 생각하면서도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던 영화. 아마도 서정적인 선율의 음악들도 한 몫을 한 듯 싶다. 메말라가는 생활 속에서 가끔은 눈물을 짓게 만드는 애잔함이 필요한 법. 잊고 지내온 그 사랑의 감성 속으로 불러들이는 음악들이다.

  7. 1번 트랙의 His Smile을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하얀 눈밭에서 사랑했던 사람의 안부를 소리쳐 묻던 그녀가 떠오른다. 지나간 사랑 속에서 적당히 센치해지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음악들. 이 음반 역시 무척이나 서정적이다.

  8. 뒤틀린 사랑과 본능, 그 왜곡된 모습 속에서 웅장하게 울려퍼지던 피아노 선율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Rachmaninov의 Prelude Opus 23 No.5, Schubert 의 Trio En Mi Bemol Majeur Opus 100 D.929는 특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 웅장하면서도 마음 속 한 가운데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피아노 선율들 속에서 그녀의 외로운 사랑을 떠올린다.

  9. 마치 Amelie라는 영화를 위해서 탄생한 듯한 음악들. 경쾌하면서도 서정적인 여운이 강한 음악들이다. 경쾌한 아코디언 연주를 들을 때면 Amelie의 발랄하고 행복한 모습들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진다. 경쾌한 아코디언 연주와 너무나 투명하면서도 애잔한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영화를 보지 않아도 Amelie의 달콤쌉싸름한 일상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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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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