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1. 책을 읽고..

이미지

도서명 표기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기초 원리 편
글쓴이
김승호 저
다산북스
평균
별점8.8 (88)
아이비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라는 말에 넘어갔다. 주역... 뭘까? 이 단어를 듣게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8괘나 64괘라는 말이고, 연이어 그 이상한 도표가 떠오른다. 우리문화를 공부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이 陰陽五行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陰과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인데, 이 음양사상이 우리문화에 끼친 영향의 깊이는 알 수 없을 정도다. 의식주는 물론 사상까지 지배했으니 그것을 빼고나면 뭐가 남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거기에서 파생되어진 五行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장 기본적인 오방색은 오행을 색으로 나타낸 것으로 동쪽은 청색, 서쪽은 백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중앙은 황색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울성곽 동서남북의 문이름도 나왔다. 동쪽은 仁, 서쪽은 義, 남쪽은 禮, 북쪽은 智, 중앙은 信이다. 그렇게 음양오행을 알다보면 자연스럽게 주역의 괘로 넘어가게 되는데 도대체 이 주역이라는 게 뭔지 궁금했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란다. 그러니 어찌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를 태극기라 부른다. 太極이 뭘까?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실체라고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하늘과 땅이 분리되기 이전의 원시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혼돈의 상태인데 거기에서 음양이 비롯되어진다. 태극은 불교가 아니라 성리학에 뿌리는 둔 사상이다. 그런데 이미 그 태극의 도상이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陽이 하늘이니 위에 자리하고, 陰이 땅이니 아래에 자리한다. 태극이 있고 거기에서 陰陽과 四象이 나왔으며 또한 八卦가 나왔다는 말인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 도상을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말이다. 퇴계선생이 기대승과 수년동안 편지로 주고 받으며 논했다는 <四端七情> 역시 우주 만물의 존재와 그 움직임을 '理' 와 '氣'라는 개념을 써서 설명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 역시 마주할 때마다 머리가 아픈 건 사실이다. 아는 사람 입장에서야 이렇게까지 설명하는데 그것도 모르냐고 한다면 뭐, 할 말은 없다.


 



너무 무거워서 넘어가지 않는 책장을 간신히 넘겨가며 열심히 보았다. 그럼에도 결국 도리질을 하고 말았다. 하루 아침에 어찌 우주 만물의 원리와 이치를 깨우칠까? 어찌되었든 하늘, 땅, 연못, 불, 바람, 물, 산등을 상징한다는 기본구성 八卦만큼은 한번 더 보자 싶었다. 우리가 볼 때 하나의 선으로 그려진 것과 같은 길이지만 반으로 잘라진 선이 기본적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어진 것은 양이요, 둘로 갈라진 것은 음이라는 말이다. 이것을 양효와 음효라 부르는데 그 양효와 음효가 세 개씩 겹쳐질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우가 모두 8가지인 까닭으로 八卦가 성립된다는 말이다. 그 생겨나는 도상마다 제 각각의 이름이 있으며 그것이 품고 있는 의미 또한 모두 다르다. 태극기를 보자. 태극무늬를 사방에서 감싸고 있는 것을 4괘라고 하는데 이 4괘가 뜻하는 것이 하늘, 땅, 물, 불이다. 경복궁에서 왕비가 머무는 곳의 이름이 교태전인데, 이 이름 역시 주역의 64괘중 하나인 태괘에서 온 것이다. 도상으로 보면 이렇다. ... 곤괘와 건괘가 거듭된 괘로 하늘과 땅이 서로 사귀고 음양이 화합하여 하나로 됨을 상징함이니, 서로 통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을 대표하는 괘라고 하니 그 의미가 정말 멋지지 않은가!


 



64괘를 다 알면 만물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 책속에서 64괘의 뜻과 이름을 볼 수 있다. 또한 괘상속에 어떤 뜻이 숨겨져 있는지도 말하고 있다. 노자가 말하기를 " 만물은 음을 등에 지고 양을 끌어안으며 충기로써 화합한다" 라고 했다는데, 이는 과거의 흐름이 미래의 씨앗이 되고 새로운 현상 즉 양을 맞이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주역은 곧 시간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며 미래를 계산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해도 어쩔 수 없이 머리만 무거워지니 그냥 여기까지만 하자. 과학의 발달로 주역의 의미가 밝혀지고 있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어찌되었든 음양오행설에서 八卦를 이리저리 맞추어 만든 64가지의 괘를 우리는 64괘라고 부르고 있으니 그 이름이나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건(), 곤(), 둔(), 몽(), 수(), 송(), 사(), 비(), 소축(), 리(), 태(), 비(), 동인(), 대유(), 겸(), 예(), 수(), 고(), 림(), 관(), 서합(), 비(), 박(), 복 (), 무망(), 대축(), 이(), 대과(), 감(), 리(), 함(), 항(), 둔(), 대장(), 진(), 명이(), 가인(), 규(), 건(), 해(), 손(), 익(), 쾌(), 구(), 췌(), 승(), 곤(), 정(), 혁(), 정(), 진(), 간 (), 점(), 귀매(), 풍(), 려(), 손(), 태(), 환(), 절(), 중부(), 소과(), 기제(), 미제(). /아이비생각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이비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6.1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6.18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6.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6.6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5.29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29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233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169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129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